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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독립영화 팬데믹 때 폭풍 성장…수익성 잣대 안돼”

16일 개막 부산독립영화제 오민욱 집행위원장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3-11-14 19:20:03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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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형식·소재·밀도 업그레이드
- 협회·영화제 5년째 이끌며 체감
- 기대주 발굴 등이 영화제가 할일
- ‘메이드 인 부산’ 등 섹션 주목을

“지역 독립영화제들은 일자리 창출이나 수익 성과 등 영화산업 성장 관점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 지역 영화인과 그들의 작품을 보존·발굴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부산독립영화제 오민욱 집행위원장이 제25회 부산독립영화제 특징에 대해 설명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부산독립영화협회 오민욱 대표 겸 부산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지역 독립영화제를 살리기 위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16~20일 열리는 제25회 부산독립영화제를 앞두고 지난 8일 BNK부산은행아트시네마에서 오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올해 부산독립영화제는 영화의전당, BNK부산은행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 무사이극장에서 개최된다. 이 영화제는 1999년 ‘메이드 인 부산 독립영화제’로 출발해 2015년부터 지금 이름으로 바꾸고,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께 개막하며 독립영화 팬들과 만나왔다.

부산독립영화제는 지역의 영화인 발굴과 지역 문화 다양성 확충을 위한 포럼이자 페스티벌로서 관객과 만나왔다. 올해는 접수된 61편(극영화 49편, 다큐멘터리 8편, 실험영화 3편, 애니메이션 1편) 가운데 예심을 거쳐 선정된 단편영화 14편(극영화 10편·다큐멘터리 4편)과 장편영화 2편이 ‘메이드 인 부산’(MADE IN BUSAN) 섹션에서 관객과 만난다.

오 집행위원장은 “부산 영화인이 만든 부산의 삶 이야기가 많은 편이다. 그간 성장담·연애담·가족 이야기가 많았는데 올해는 이런 경계를 확실하게 구분 짓지 않은 작품들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경험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영화적 탐구를 담거나 회사·학교처럼 공적 시스템에서 벌어지는 개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도 인상 깊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2019년부터 5년째 협회(부독협)와 영화제를 이끌고 있다. 특히 팬데믹을 거치며 지역 작품들의 성장을 체감했다. 그는 “지난 5년간 형식·소재·밀도는 확실히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편 경쟁의 경우 감독의 첫 번째 장편만 출품할 수 있는 등 신인에게 자기 작품을 극장에서 공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딥포커스’(DEEP FOCUS) 섹션은 부산을 기반으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온 김영조 감독을 초청했다. 그의 카메라가 보여주는 듬직함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상영과 강연이 결합된 ‘포럼-인디크라시: 좌초된 에버기븐호’는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이강현 감독의 작품(장편 3편)과 함께 주목할 작품(장편1, 단편2)을 조명한다. 오 집행위원장은 “‘파산의 기술’(2006) 상영 뒤 영화연구자 이도훈의 연계 강연으로 이강현 감독을 조명한다”며 “감독이 작고한 이후 회고전 형태로 열게 돼 안타까우면서도 신경이 많이 쓰인 섹션이다”고 덧붙였다.

특별상영프로그램에서는 지난해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해 걱정을 모았던 신나리 감독이 그의 작품 ‘뼈’와 함께 오랜만에 관객과 이야기를 나눈다. 부산독립영화제, 대구단편영화제,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 전북독립영화협회 등의 관계자가 모여 지역 영화제 이야기를 들어보는 포럼도 열린다. 오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의 중요한 기능은 네트워킹과 신인 창작자 발굴”이라고 말했다.

16일 개막식은 영화 ‘어린 겨울’에서 호흡을 맞춘 서하림·이하람 배우의 사회로 진행된다. 개막작은 ‘김밥이에요!’(이강욱) ‘시월’(장예림) ‘배우님은 무슨 역할을 하고 싶으세요?’(박천현) 등 지난해 ‘프로젝트 인디부산’을 통해 제작된 작품이 선정됐다.

20일 폐막식은 ‘흐린 영화’에서 열연한 김보아·김보라미 배우가 사회를 맡는다. 온라인 티켓 예매 영화의전당,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 무사이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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