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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주부 투자자가 알려주는 주식 外

  •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  |   입력 : 2023-11-16 19:14:50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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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 투자자가 알려주는 주식

저는 주식 좀 하는 아주머니인데요- 주머니 지음 /북오션 /1만8000원

여성의 입장에서 쓴 주식 투자서. 주부 투자자가 일상 생활과 주식 투자를 연결해서 들려준다. 주식 투자는 누구도 정답을 모르는 투자 방식이다. 차트 보는 법, 기업 재무제표 보는 법, 가치투자 하는 법 등 주식 공부는 쉽지 않다. 이 책이 기존 주식 책과 다른 점은 주식 에세이라는 것. 주식 투자를 위해서는 주식을 공부해서 알고 하라고, 종이 신문을 읽으라고, 저자의 경험을 통한 지식을 생활 이야기로 전한다.

육아와 남편, 시댁 등 주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들을 통해 주식 공부를 왜 하는지, 어떻게 투자하는지 쉽게 알려준다.


# 고향에 대한 애틋한 향수

고향에 살면서 날마다 한 생각- 정해룡 산문집 /도사출판 경남 /1만5000원

고성과 통영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정해룡 시인이 20년 가까이 문학지나 지역 신문에 실었던 글을 추려 산문집을 펴냈다. 통영문협 · 통영예총회장 등을 역임한 저자는 시인 · 작가 ·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평소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저자는 이 책에서도 고향에 대한 애틋한 향수를 자아낸다. 고독은 누구에게나 견디기 힘들지만, 이 고독을 껴안고 살아가는 게 예술가의 운명이다. 진짜 예술가는 정직하게 고독한 스스로를 돌아본다. 그러다 누군가가 그리워지면 저자는 고향의 바다를 가만히 바라본다.


# 쿠바 난민 소녀의 성장 이야기

내 이름은 마리솔- 알렉시스 카스텔라노스 지음 /마술연필 옮김 /보물창고 /1만6500원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난민 수가 1억 840만 명에 달한다. 1960년부터 1962년까지 시행된 난민 프로그램 ‘피터 팬 작전’을 통해 미국에 도착한 쿠바 소녀 마리솔이 위탁 가정에서 자라는 이야기를 그래픽노블에 담았다. 작가가 1세대 이민자인 부모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기에 인종 차별을 비롯해 새로운 곳에서 변화와 출발을 강요당하는 이가 맞닥뜨리는 심리의 표현이 탁월하다. 급작스러운 변화 앞에서 자신을 보듬는 회복의 이야기이자, 낯선 곳에서 자신을 재구축하는 성장의 이야기.


# 발우공양 빠진 사찰음식 대중화

사찰음식은 없다- 정산 김연식 지음 /인문공간 /2만원

K-푸드 열풍은 한국의 채식 문화인 사찰음식을 대중화시켰다. 세계 유명 셰프들의 관심도 높고 일반인들도 사찰음식을 즐긴다. 하지만 발우공양이 빠졌다. 범어사의 명허 스님으로부터 사찰음식을 처음 배운 정신 스님은 ‘발우공양 정신이 담겨야 진정한 사찰음식, 진정한 대중화’라고 말한다. 1960년대부터 전국 사찰의 절간 음식 레시피를 기록하고, 국제신문에 ‘산사 음식’을 연재한 것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와 저서를 통해 50년간 사찰음식 이야기를 전해 온 저자는 발우 공양의 정신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 열일곱 평범한 청소년들 이야기

프리즈- 고경숙 소설 /호밀밭 /1만800원

2001년 계간 ‘시현실’로 등단한 고경숙 작가의 청소년 소설, 삶의 무게를 견디기에는 아직 여리지만 저마다의 방식으로 단단하게 근육을 만들어 가는 ‘열일곱’ 청소년들의 이야기. 주인공 ‘나’는 어린 시절부터 언제나 혼자였다. 바쁜 부모님, 학생들에게 무관심한 선생님은 나의 불안과 고독감을 해소해 주지 못한다. 움츠려 있던 나에게 손을 내미는 이들은 무용 학원에 같이 다니는 친구와 무용 학원 선생님들이다.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지지 덕분에 나는 불안을 이겨내고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 건설자 출신 박하의 제 5시집

내 마음의 속도- 박하 시집 /도서출판 은누리 /1만3000원

건설엔지니어 출신 박하 시인의 제 5시집. 시인은 ‘속도를 높이면 시간은 느리게 간다’고 말한다.

시집은 5부로 구성됐다. 1부 ‘낙동강 줄기 따라’는 현역 건설엔지니어로서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의 변화를 담고 있다. 2부 ‘길 위의 노래’는 엔지니어의 관점에서 북한의 평양 풍류무대를 노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부 ‘지구별 방랑’에서는 실크로드 문명 탐사를 읊었다. 4부 ‘시대 풍류’는 공학도 입장에서 여전한 인문학 열풍(?)에 대해 어깃장을 놓는 풍자 시편들, 5부 ‘응당패설’은 자연과 세상을 보는 시인의 시선이다.


# 대중가요로 만나는 근현대사

그때 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노래들 /배기성 지음 /흠영 /1만4500원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유신체제가 시작되고 2년 정도 지난 시점에 발표된 록밴드 ‘신중현과 엽전들’의 노래 ‘미인’의 첫 구절이다.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싶어하는 시선을 묘사한 평범한 노랫말이다. 가수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이 노래는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대학가에서 “한 번 하고 두 번 하고 자꾸만 하고 싶네”로 개사하여 불렀다. 헌법까지 바꾸며 대통령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가 묻는 국민의 경고장이 된 것이다. 대중가요라는 키워드로 우리 근현대사를 보다 흥미롭게 만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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