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로인디아트홀 개관기획공연인 극단새벽의 ‘성북동, 그곳’이 관객 호평에 힘입어 연장 공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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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독과 재현기법으로 전하는 서사극 이태준 작가의 ‘고향’ ‘농군’ ‘토끼이야기’ 장면. 극단새벽 제공 |
극단새벽(대표 변현주)은 연극 ‘성북동, 그곳’을 다음 달 3일까지 효로인디아트홀 소극장에서 공연을 이어 간다. 지난 9월 14일 효로인디아트홀 개관을 기념해 시작한 ‘성북동, 그곳’은 극단새벽이 시작한 한국문학탐구시리즈 첫 번째로, 작가 이태준의 단편 ‘고향’ ‘농군’ ‘토끼이야기’ 세 편을 낭독과 재현기법으로 전하는 서사극이다.
본래 지난 5일 종료될 공연이었으나, 관객 호평이 이어지며 연장 공연을 결정하게 됐다. 주당 4회(목·금·토·일요일) 공연에서 3회(금·토·일요일)로 1회 줄였지만 관객의 관심과 입소문은 여전하다. 극단새벽 변현주 대표는 “관객들의 전한 좋은 평가가 특히 인상 깊었다”고 했다. 관객들이 남긴 글을 보면 ‘내가 본 연극 중 가장 탄탄했다’ ‘절제된 연기와 연출력이 돋보였다’ ‘(연극에서) 문학을 보았다’ 등의 소감이 이어진다.
창단 39년째인 극단새벽은 한국문학탐구과정을 통해 극단 차세대 후배들의 미학관 창작관을 정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리즈를 마련해 효로인디아트 개관기획공연으로 시작했다. 첫 번째 주인공으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이념 대립 시대를 모두 겪은 이태준 작가를 택했다. 연출은 효로인디넷대표이자 극단새벽 상임연출가로도 활동 중인 이성민 씨가 맡았다.
이태준 작가의 글은 남한에서는 1988년까지 읽을 수 없었고, 북한에서는 여전히 금서로 지정돼 있는 등 월북과 친일의 논란은 물론 다양한 해석을 받은 작가다. 서울 성북동에 이태준의 이름으로 남은 서울 한옥집 터는 그의 가족과 문인이 교류했던 곳이다. 극단은 39년 차 내공으로 일제강점기와 분단 역사를 조명하면서 그 시대를 살아온 작가의 문학적 고뇌와 인간의 번민을 함께 그렸다. 극단은 “이태준 작가의 작품을 통해 당시 소시민과 민중의 삶을 만나며 오늘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단체와 개인의 후원으로 사전 제작된 ‘성북동, 그곳’은 지난 4월 개관한 효로인디아트홀이 처음 상연하는 기획공연이다. 효로인디아트홀은 내년 창단 40주년을 앞둔 극단 새벽이 문화예술기획사 효로인디넷 출범(2016년)에 이어 단원과 시민의 힘을 모아 개관한 지역 독립예술인을 위한 공간이다. 관람료 3만 원. 문의 (051)245-5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