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탐욕의 수괴와 정의의 군인, 황정민-정우성이어야 했다”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3-11-21 19:02:08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2·12 신군부 반란 다룬 영화
- 2019년 받은 첫 시나리오는
- 다큐처럼 생생한 팩트 묘사
- 오히려 승자의 기록같은 느낌

- 10개월간 고민하며 대본 수정
- 자칫 악당의 승리 미화될 우려
- 1%의 연민도 느껴지지 않는
- 황정민의 연기로 완전히 불식

- 흔들림 없는 수도경비사령관 역
- 신념 강하고 올바른 정우성이 딱

김성수 감독이 44년 전 겨울밤 한국 현대사의 운명을 갈랐던 역사 속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벌어진 신군부의 군사반란과 이를 막으려는 군인들의 긴박한 대결 상황이 스크린 속에 펼쳐진다. 영화 ‘서울의 봄’(개봉 22일)은 도대체 그날 9시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141분의 상영시간 동안 보여준다.

영화 ‘서울의 봄’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아수라’ 등을 연출한 그는 고3이었던 1979년 12월 12일에 한남동에서 총소리를 직접 들은 이후 꾸준히 품었던 의문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했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김 감독은 “79년 12월 12일에 집에 큰 잔치가 있어서 어머님이 제가 입시를 앞둔 고3인데도 나가서 놀라고 했다. 집 밖으로 나가니 장갑차가 보여 따라갔는데 나중에 도로를 통제하고 총소리가 나더라”며 그날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그만큼 놀라고, 무서웠던 당시 기억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뇌리에 남았고, 이후 대학 생활을 하면서 그날 중요한 사건이 일어났음을 알게 됐다.

오랜 시간이 흘러 2019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김원국 대표에게서 ‘서울의 봄’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 김 감독은 “제가 남들보다는 그 사건에 대해 관심이 많아 잘 알고 있다는 자부가 있었다. 시나리오를 보니 실제 기록에 근거해 굉장히 생생하게 잘 썼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당시 저 혼자만의 생각이긴 했지만, 그것은 마치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뇌리 속에 박혀 있던 그날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운명 같은 만남은 있었지만 ‘서울의 봄’이 영화되기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다. 아무래도 너무 큰 사건이고, 생존한 사건 당사자나 유가족이 있기에 조심스러운 면이 있었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인명은 전두광이나 이태신처럼 실제와 다른 이름을 사용했다. 또한 12·12 군사반란에 대한 이야기가 자칫 승자의 기록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었다. 김 감독에게 지난할 수밖에 없었던 ‘서울의 봄’의 제작과정에 대해 들었다.

■누구 시각으로 어떻게 그릴 것인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서울의 봄’.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잘 알다시피 12·12 군사반란은 주동자인 신군부가 권력을 얻게 되고, 이어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는 시발점이 된다. 김 감독은 “군사반란을 일으킨 사람들이 불법적으로 승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렇다고 이야기를 바꾸면 역사 왜곡이 되지 않나”라고 시나리오를 받고 망설였던 점을 이야기했다. 있는 그대로 영화를 만들면 신군부의 승리를 기록하는 영화처럼 될 것이 우려됐던 것이다.

또 김 감독이 받은 ‘서울의 봄’ 시나리오는 당시 사건을 거의 그대로 압축해서 그렸기 때문에 오히려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이 들어 흥미롭지 않았던 측면도 있었다. 그는 “‘만약에 내가 연출한다면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되지?’라는 생각을 거의 10개월간 한 듯하다. 그리고 굉장히 하고 싶다는 생각과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역사적 사건을 다룰 때 전지적 작가 시점이나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다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저는 군사반란을 일으킨 전두광과 그 무리, 그리고 그들의 대척점에서 맞서는 이태신이라는 구도를 잡았다. 이태신 캐릭터는 실제로 역사적으로 있었던 분이지만 더 부각시켜 그 사람 시선으로 이 이야기를 보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 ‘서울의 봄’이 승리의 기록이 아니라 전두광과 그 무리가 얼마나 잘못했는지가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영화화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이유를 설명했다.

그날 사건 기록을 압축했던 시나리오도 방향 전환을 했다. 당시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을 맞은 사람들이 욕심, 권력욕, 정의감, 두려움 속에서 내리게 되는 결정과 결심, 판단 과정을 보여주고, 그 안에 흥미진진한 액션 스릴러적인 요소를 결합해 대중성도 확보했다.

■황정민과 정우성, 두 축이 되다

김 감독은 “전두광은 반란군의 리더이자 무시무시한 야욕과 탐욕을 지닌 인물로, 무조건 황정민 씨가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는 어려운 분장 과정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고, 가발을 쓰고 그 인물이 돼서 근사한 연기를 펼쳤다. 정말 훌륭하고, 위대한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황정민을 칭찬했다.

실제 황정민은 대머리 특수분장을 하기 위해 촬영때마다 4시간 먼저 촬영장에 나와야 했다. 김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발 특수분장이 100%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래서 첫 촬영하는 날 썼던 가발이 1번이고 맨 마지막 촬영에 쓴 가발이 5번이었다. 찍는 과정에서도 가발이 다섯 번 바뀌면서 더 디테일해졌다”고 가발 후일담을 전했다.

전두광을 표현하기 위해 김 감독과 황정민은 고민을 많이 했다. 역시 목소리, 말투, 행동거지 등이 너무 잘 알려진 인물이고, 자칫 멋진 악역으로 보일 수 있음을 우려한 것이다. 김 감독은 “황정민 씨가 역사 속 그 사람처럼 연기해야 되냐고 묻길래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황정민 씨가 해석한 인물로 연주하면 됐다. 다만 영화라고 해도 실제 역사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 대머리 분장은 해야 한다고 했다”고 황정민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황정민은 단 1%도 연민을 느끼지 않게 탐욕의 괴수를 삼킨 인물로 전두광을 표현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가장 어려운 전두광 역할이 풀리자 다음은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맡을 배우를 찾아야 했다. 이태신은 나라와 국민을 지킨다는 군의 원래 사명에 충실한 인물로, 반란군에 맞선다. 캐릭터를 볼 때 영화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아수라’로 김 감독과 네 번이나 호흡을 맞춘 정우성이 떠올랐음은 물론이다.

김 감독은 “정우성 씨는 제일 좋아하고 신뢰하는 배우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이 이태신 역할을 부탁드린 건 아니다. 조금 가까운 사람으로서 정우성 씨는 신념이 강하고, 생각이 바른 사람이다. 그리고 흔들림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 면에서 정우성 씨가 이태신을 연기하면 잘 완성시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정우성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정우성은 이태신의 마음을 자신에게 이입시켜 반란군에 맞서는 진짜 군인이 됐다.

‘서울의 봄’에는 황정민, 정우성 외에도 비중 있는 조연을 비롯해 대사가 있는 배우가 60여 명 출연한다. 따라서 영화, 방송은 물론 연극까지 연기 잘한다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 감독은 “지방 촬영이 많았는데 이분들이 먼 곳까지 와서 분장하고 오래 기다렸다가 주인공들 뒤에서 걸어가는 연기를 하고 가시기도 했다. 이 영화에 모든 분이 십시일반으로 마음과 정성을 보탰다. 너무 훌륭한 분들이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서울의 봄’은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촬영을 진행했다. 86회차의 촬영 중 김 감독의 기억에 남는 촬영은 역시 세종로에서 신군부 부대와 이태신 부대가 대치하는 후반부 장면이다. 그는 “실은 그 장면 전체가 다 CG다. 광양 바닷가에 있는 큰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주로 찍었는데, 정부종합청사, 중앙청 세종로 등 보이는 건물은 모두 CG다. 또 워낙 많은 인물이 대치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 장마 기간 푹푹 찌는 날씨에 겨울 군복을 입고 촬영했다. 또 밤 장면인데 바리케이드를 깔고, 탱크를 갖다 놓고 하면 실제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아 힘들었다. 저희 스태프들이 워낙 베테랑이고, 영화 ‘감기’ 때부터 팀워크를 다져온 터라 다행이었다”고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영화 마지막에 등장하는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킨 신군부 세력의 기념사진을 보고 관객분들이 역사를 돌아보고, 이 사건에 대해 판단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의 봄’은 12·12 군사반란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잘 몰라도 재미있는 영화지만, 그날의 사건 때문에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어떤 길을 걷게 됐는지 살펴보게 하는 힘이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름값 지속 하락…휘발유 가격 5주 만에 1700원 밑으로
  2. 2양산시 황산공원 일대 79만6000㎡ 지구지정 변경 추진…사업 가속도 기대
  3. 3흐리다가 맑아져...낮 최고 기온 부산 22도
  4. 4[날씨 칼럼]기후위기 시대 효율적 방재 대응의 첫걸음, 부산·울산 특보 구역 세분화
  5. 5양산시 황산공원 일대 79만6000㎡ 대대적 지구지정 변경 추진…사업 가속도 기대
  6. 6이준석 '시대착오적' 비판에…공정위 " 일반적 PB 규제 아냐"
  7. 7한일재계 '미래기금'에 日기업 18억원 기부…"징용 기업은 불참"
  8. 8경성대학교 글로컬문화학부 '두 도시의 이주자'들 전시회열어
  9. 9‘텐퍼센트’도 뽑혔다…부산 미래 이끌 서비스 강소기업 10곳
  10. 10“폐업할 돈 없어 적자에도 문 연다” 좀비가 된 자영업자들
  1. 1한일재계 '미래기금'에 日기업 18억원 기부…"징용 기업은 불참"
  2. 2‘친문’주류 부산 민주당 지역위원장직에 ‘친명’ 도전장
  3. 3노무현 서거 15주기…여야 인사 봉하 집결
  4. 4한·일·중 정상회의 4년 5개월 만에 개최…26, 27일 서울서(종합)
  5. 522대 국회,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국조할까
  6. 6조국혁신당 조직 재정비…‘당원 늘리기’ 초점
  7. 7[속보]한중일 정상회의 4년5개월 만에 26일 서울에서 개최
  8. 8尹, 채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정국 급랭
  9. 9親文, '노무현 추도식' 앞두고 회고록 논란에 뒤숭숭
  10. 10與 중진 긴급소집 “특검법 부결이 당론” 본회의 총동원령
  1. 1기름값 지속 하락…휘발유 가격 5주 만에 1700원 밑으로
  2. 2이준석 '시대착오적' 비판에…공정위 " 일반적 PB 규제 아냐"
  3. 3‘텐퍼센트’도 뽑혔다…부산 미래 이끌 서비스 강소기업 10곳
  4. 4“폐업할 돈 없어 적자에도 문 연다” 좀비가 된 자영업자들
  5. 5포스코 부산대 지고 서울대 뜨고
  6. 6HJ重, 친환경 컨선 2척 동시명명식…상선 기술력 입증
  7. 7대한항공 부산 테크센터, 공군 공중급유기 첫 창정비
  8. 8고물가, 집값 하락…부산 가계소비 회복세 둔화될 듯
  9. 9빚더미 앉은 부산 소상공인들…신보 올해만 697억 대신 갚아
  10. 10때 이른 더위에…유통·호텔가 ‘쿨 마케팅’
  1. 1양산시 황산공원 일대 79만6000㎡ 지구지정 변경 추진…사업 가속도 기대
  2. 2흐리다가 맑아져...낮 최고 기온 부산 22도
  3. 3[날씨 칼럼]기후위기 시대 효율적 방재 대응의 첫걸음, 부산·울산 특보 구역 세분화
  4. 4양산시 황산공원 일대 79만6000㎡ 대대적 지구지정 변경 추진…사업 가속도 기대
  5. 5해운대구 좌동 그린시티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될 수 있다
  6. 6연산교차로 명소화 120억 등 대형사업 돈 어디서 구하나
  7. 7대연터널 ‘꾀·끼·깡·꼴·끈’ 황당 문구…전국적 조롱거리(종합)
  8. 8부산 시내버스 음주 운전, 승객 신고에 덜미
  9. 9김호중,영장심사 연기 신청…법원 기각
  10. 10'출소 3년 만에 또'…내연녀 남편 살해한 50대 항소심서도 무기징역
  1. 1롯데 ‘안방마님’ 장타력이 살아난다
  2. 2낙동중 2년 만에 소년체전 부산대표로
  3. 3통영동원로얄컨트리클럽- 순금 상패·현금 등 홀인원 이벤트…사계절 라운딩의 재미 배가
  4. 4흙신 나달 롤랑가로스서 ‘유종의 미’
  5. 5레버쿠젠 불패행진 저지한 아탈란타
  6. 6실외 골프연습장 파디글스- 첨단장비와 엄격한 시설 관리…150야드 비거리에 벙커연습장도
  7. 7양산동원로얄컨트리클럽- 우람한 산세·부드러운 코스의 조화…그린 넓어 ‘백돌이’도 OK
  8. 8기장동원로얄컨트리클럽- 개성 있는 9홀서 다이내믹 플레이…새벽부터 밤까지 나이스 샷
  9. 9부산컨트리클럽- 울창한 수목으로 홀마다 색다른 분위기…회원 1060명 명문클럽
  10. 10목포 소년체전 25일 팡파르…부산 금 20개 안팎 목표
우리은행
박물관에서 꺼낸 바다
염전에 바닷물 끌어 올리던 기구
수장고에서 찾아낸 유물이야기
박기종 관복(官服)- 흉배(胸背) 문양의 의미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불안은 우리의 원동력”…세상에 없던 연극 추구하는 사람들
공간이 생기니 문화가 스며들더라…‘詩 낭독회 맛집’ 주인장의 솜씨
리뷰 [전체보기]
이 뮤지컬 후회없이 즐기는 법? 눈치보지 말고 소리 질러!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두루미 통해 환경 소중함 알다 外
법정스님의 미공개 말씀 모음집 外
방송단신 [전체보기]
9개 민방 합작 ‘핸드메이드…’, 한국PD대상 작품상 등 영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양말 짝짝이 /김정수
만월처럼 /장정애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피라미드 게임’ 두 주연배우
‘스위트홈’ 시즌2 고민시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
‘범죄도시4’ 마동석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민희진 사태·김호중 음주 뺑소니…가요계 잇단 악재로 침울
지상파 새 예능들…OTT·드라마에 빠진 시청자 눈 돌릴까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1000만 영화는 자란다, 한국사회의 불우함을 먹고
인문정신과 합해진 공간의 힘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5월 23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5월 22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 (The 8 show)’
밴드기린 싱글 ‘조금만 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4년 5월 23일(음력 4월 16일)
오늘의 운세- 2024년 5월 22일(음력 4월 15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가는 늦봄 정취를 읊은 중국 송나라 시인 범성대
학문 연마하던 곳 찾아 스승 추억한 18세기 문사 정중기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