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면
벼랑인데 다 비워야 가볍다
나란히 함께 가며
풀꽃도 나눠 보고
일등은
바라지 않아
이정표대로 갈 뿐
눈 뜨면 삶의 생존경쟁이 시작되는 것을 시인은 벼랑이라 여긴다. 집착하면 할수록 고달픈 게 삶이 아닌가. 집착을 비워낼수록 가벼운 삶의 즐거움이 동반됨을 피력한다. 자연의 풀꽃을 통해 자신의 본질적 원천을 공유하면서, 일등이 아닌 순리대로 살아가야 함을 노래한다.
삶은 원래 등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이 만든 제도적 설정에 의해 움직이는 것뿐이지, 본래 인간 그 자체는 삶의 본질적 가치를 추구한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의 구조적 틀에 맞춰 인간이 타율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그 틀을 깨지 않으려고 한다. 틀을 깨는 순간, 완전한 자유가 보장된 부재의 순간이 된다. 인간 스스로 새롭게 만든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삶을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삶의 본질이다.
완주는 목표한 지점까지 다 달리는 것이다. 마라톤의 꽃은 완주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야 완주메달을 받는다. 학창 시절로 돌아가면 개근상이며, 인생을 비유할 땐 인생의 훈장이라 할 수 있다. ‘뜻을 둔 자, 반드시 성공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각자 최선의 방식이 있다. 최선을 다해 결승점을 통과하는 삶, 인생의 진정한 승리자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