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새 이사장부터 장기 비전까지…BIFF 이름 빼고 싹 다 바꿔야

부산 문화현장 도약하는 신년- 부산국제영화제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4-01-07 19:01:47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이사장 뽑혀야 집행위원장 공모
- 완성된 조직으로 혼란 잠재워야
- 정부 예산 축소…타격 불가피
- 내년 30주년 앞 ‘큰 그림’ 필요

2025년이면 3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올해 새 이사장과 집행위원장 등의 선출을 시작으로 ‘조직 개선’과 ‘중장기 비전 모색’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BIFF가 아시아 영화 생태계 조성에 핵심 역할을 하는 만큼,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작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의전당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영화 포스터를 살펴보고 있다. 국제신문 DB
■“영화산업 이해도와 활발한 소통”

현재 BIFF는 이사장·집행위원장·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이 모두 공석이다. 지난해 5월 운영위원장 도입과 집행위원장 사퇴로 촉발한 초유의 내분이 남긴 상처다. 올해는 수장 공백을 빨리 메워 완성된 조직으로 혼란을 잠재우고 긴 안목의 비전 마련에 돌입해야 한다. 변화의 첫발로 꼽히는 차기 이사장 선출에 자연스레 관심이 모인다. 차기 이사장은 이번에 한해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총회에서 선출된다. 집행위원장·마켓위원장·이사·감사는 공모로 뽑는다. 임기는 모두 4년. 최대 1회 연임 기한이 끝나면 그다음 이사장 역시 공모로 선출한다. BIFF 혁신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7인의 임추위원은 지난 연말부터 논의를 시작했다.

국제신문은 영화산업 전문가, 영화인, 지역 문화 인사 등에게서 집행부 인선과 BIFF가 나아갈 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예민한 사안이니만큼” 모두 익명을 요청했다. 이들은 차기 이사장 핵심 능력으로 ‘포용력’ ‘활발한 대외 활동’ ‘리더십’을 공통으로 꼽았다. BIFF가 그간 폐쇄적 운영으로 지적받은 만큼, 투명성을 담보한 활발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30주년을 앞둔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서 위상 제고를 위한 활발한 네트워킹 또한 중요한 과제다.

■“눈앞 예산보다 장기적 관점”

‘인물’로 범위를 좁히면 의견은 더 다양하다. ▷영화 산업 이해도 ▷부산과 지역문화에 관한 애정·지식 ▷협찬·사업 유치 능력 우선 등이다. 한때 자천타천 거론된 인물은 대체로 영화와 관련이 없거나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낮아 물음표가 붙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자리 욕심 논란으로 비판도 제기됐다. “모든 조건을 만족할 후보가 드물기에 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거기 집중할 사람을 먼저 뽑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공백 최소화에만 매몰돼 섣부른 선출을 바라는 이는 없다. BIFF는 지난해 협찬 감소 등으로 예산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상황에서 제28회 행사를 치렀다. 올해도 정부가 ‘국내외영화제육성지원사업’ 예산을 50%가량 삭감하고, 지원 대상도 절반(영화제 40개→20개) 축소해 예산 삭감은 불가피하다.

예산 확보라는 막중한 과제가 주어졌는데 그렇다고 ‘돈’에만 매몰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차기 이사장은 연임 1회를 포함해 최장 8년간 BIFF와 함께한다. 장기 비전을 사무국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 당장 예산 메우기에만 매몰되면 조직 개선과 장기 비전 논의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그렇게 되면 BIFF는 ‘잔잔한 후퇴’를 피할 수 없다.

■“유연한 변화를”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OTT산업과 이에 따른 상대적인 영화산업 축소만 고려해도, 영화제 관점의 고민거리는 많다. 사무국 역할도 훨씬 중요해진다. 한 영화산업 전문가는 “총관객 수만 따지는 건 이제 의미 없다. BIFF를 찾는 관객 유형 변화나 주요 관객층 재관람 횟수 등을 세밀히 분석하며 진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객에게 외면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사장 권한을 축소하고 명예와 상징성을 강조한 점은 의미 있지만, 이는 인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 영화인은 “알맞은 후보가 있어도 명예직에 가까운 이사장을 맡으면서 예산과 비전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점이 장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추위는 이르면 다음 달 이사장 선출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이사장 후보가 추려져야 집행위원장 공모도 할 수 있어, 빠르면 이달 말 이사장 후보 윤곽이 나올 수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3. 3“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6. 6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7. 7[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8. 8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9. 9“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0. 10[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3. 3[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4. 4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광대극'’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7. 7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0. 10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1. 1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4. 4"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5. 5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6. 6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7. 7"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0. 10SK지주 최태원 지분율 3% 하락…최 회장 재산분할 자금 충당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3. 3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4. 4“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5. 5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6. 6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7. 7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8. 8“차량 흔들린다” 술 취해 소화기로 버스기사 폭행한 60대
  9. 9ADHD 치료제 처방 2년 새 38% 급증…“공부 잘하는 약 없어”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3. 3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4. 4[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5. 5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6. 6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7. 7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8. 8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9. 9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10. 10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미리보는 제31회 BIFF
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