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공원 부지…내년 6월 개관
- 오페라하우스도 공정률 40%
- 지역 예술인재 참여기회 넓혀
- 영남권 포괄 예술도시로 도약
클래식 전용극장 부산콘서트홀과 오페라 전용극장 부산오페라하우스가 한창 건립되고 있다. 대형 공연장 두 곳이 조성되는 만큼 부산 문화예술 생태계는 발전과 선순환의 계기를 잡을 수 있다. 갑진년을 맞이하며 두 공연장 건립 진행 상황과 운영·활용방안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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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내 조성되는 부산콘서트홀 조감도. 부산시 제공 |
■갑진년엔 어디까지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콘서트홀의 공정률은 약 70%(지난달 27일 기준)로 오는 8월 준공해 내년 6월 개관한다. 부산콘서트홀은 부산시민공원에 들어서는 클래식음악 전용홀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대지면적은 2만9408㎡, 연면적 1만9862㎡에 달한다. 콘서트홀(2000석)과 챔버홀(400석) 등이 자리한다. 무대와 객석이 마주보는 전통적 ‘슈박스(shoebox)’ 형태가 아닌 객석이 무대를 둘러싼 ‘빈야드(vineyard)’ 형태인데, 객석과 무대의 소통이 잘 이뤄지는 장점이 있다.
공법 등 문제로 부침을 겪은 부산오페라하우스는 공정률 40%로 2026년 하반기 준공해 2027년 하반기 개관한다. 북항 재개발지에 들어서는 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 전문 기획·제작 공연장이다.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다. 대지면적은 2만9542㎡, 연면적은 5만1617㎡이다. 대극장(1800석)과 블랙박스극장(300석) 리허설실·카페 등으로 구성된다. 두 극장은 각각 클래식·오페라 ‘전용극장’이다. 전용극장은 특화된 건축음향으로 잔향 등 수준 높은 음향 세계를 선사한다.
■지금도 한창 달리는 중
시는 오는 7월께 두 기관을 운영할 직영 사업소 ‘클래식 부산’(가칭)을 개소할 예정이다. 추후 재단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사업소는 공연 기획과 시설 운영 전반을 총괄한다. 20여 명 규모로 시작해 50여 명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시 주무 부처에서 분리돼 나올 예정이다. 사업소 대표는 개소와 함께 공모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행정직이 주류였던 이전 사업소와 달리 70%가량이 전문가로 구성될 것이다”고 말했다.
개관이 다가온 부산콘서트홀은 자체 기획공연과 외부 작품을 올리는 대관공연 비율이 각각 절반가량 될 듯하다. 정체성은 클래식 전용 공연이되, 다만 다른 장르 공연 대관을 허용하는 조례는 마련돼 있다. 1년 단위 시즌 단원제로 운영하는 점도 특징이다.
시 관계자는 “육성을 목적으로 선발한 시즌단원은 오페라하우스·콘서트홀 무대에 수시로 오른다. 다만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큰 규모 공연은 프로젝트성 오케스트라를 별도 모집해 일회성으로 공연하는 투 트랙을 쓸 예정이다”며 “지역 예술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예술인을 육성하며, 기회를 더 제공하고자 시즌 단원제를 택했다”고 말했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개관까지 2, 3년 시간이 남았다. 현재공모사업과 공연제작 위촉 등을 통해 대구에 이어 국내에 드문 ‘제작극장’으로 가기 위해 창작 오페라를 제작 중이다. 최근 ‘부산오페라하우스 창작오페라 공모’에서 첫 당선작 ‘새야새야’가 탄생했다.
■문화생태계 ‘앵커 시설’로
시는 올해 기반 다지기에 힘쓴다. 클래식 수요 증진을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개관 전에는 중·고생 대상 클래식 공연 관련 토크콘서트를, 개관 뒤에는 초등생·성인·시니어 등 대상별 프로그램을 부산콘서트홀 정례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무대·조명·음향 등을 전공한 지역 대학생이 경험을 쌓는 오페라 제작 문화사업 전문가 육성사업도 올해부터 신규 진행한다.
오재환 부산연구원 부원장은 “공연장보다 파급효과를 생각해야 한다. 공연장 건립으로 인재가 부산으로 오면 지역 예술 인재의 참여 기회가 많아진다”고 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부산이 약했던 발레 장르에도 기회가 올 것이다. 부산이 영남권까지 포괄하는 공연예술도시로 도약할 기회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