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남구 대연동)에 문화 복합공간 ‘배움터’가 10일 개관한다. 시민 대상 순수예술 교육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부산문화회관에 조성되는 ‘배움터’의 연습실. 부산문화회관 제공

부산시와 부산문화회관은 시민을 위한 문화복합공간 ‘부산문화회관 배움터’를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 총사업비 21억 원을 들여 마련했다. 부산문화회관 소극장 지하 1층 일부를 리모델링한 1080㎡ 규모다. 이 사업은 유엔기념공원과 주변 문화공간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시행됐다. 시설은 ▷대형 연습실(1개) ▷배움실(7개) ▷세미나실(3개) ▷회의실(2개) 등 13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배움터는 오는 3월부터 부산문화회관의 교육아카데미와 통합 운영되며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는 문화 예술 콘텐츠를 선보인다. 세대 구분 없이 관심 있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부산 윈드 오케스트라’와 ‘부산 시민 합창단’을 신설한다. 또 3인 이상 가족을 대상으로 음악 미술 무용 등 분야별 단기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가족단위 문화예술 체험 시즌제’를 운영한다. 교양 부문 인문학 아카데미로 강좌로 ▷유혁준의 음악 이야기 ▷영화로 떠나는 인문학 세계 여행 ▷음악으로 시작해서 미술로 끝내기 등의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개관식은 10일 오후 5시 30분 진행된다. 부산시와 시의회 등 지역 문화예술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부산시립교향악단과 부산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 ▷테이프 커팅식 ▷배움터 시설투어 등을 진행한다. 행사 이후엔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부산문화회관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글로벌 허브 도시로 부산이 도약하기 위해 문화예술 저변확대가 필요하다. 배움터는 질 높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는 문화놀이터가 될 것인 만큼 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정필 부산문화회관 대표는 “꾸준히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배움터 조성으로 교육의 장이 확대된다”며 “시민이 문화를 가까이 두고 편안하게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