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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지방 싹 태우는 20분 운동 루틴 外

  •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  |   입력 : 2024-01-18 19:42:37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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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싹 태우는 20분 운동 루틴

- HIIT의 과학/잉그리드 클레이 지음/이민아 옮김/사이언스북스/2만5000원

HIIT는 단계별로 강도 높은 운동과 회복을 반복하는 체력 단련법이다. 부지런한 1020 세대, 시간에 쫓기는 3040 세대에게서 각광받는다.

이 책은 더 빠르게, 더 강력히, 더 많은 지방을 태우는 20분 완성 운동 루틴을 소개한다. 운동 기구나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며 지금 이미 수행 중인 운동 프로그램과 병행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해부학적으로 표현된 인포그래픽을 통해 근육이 장력에 저항하며 길어지는지 짧아지는지, 혹은 장력의 작용 없이 길어지는지 한눈에 살펴보고 동작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남아선호 사상 속 자매의 애환

- 귀신들의 땅 귀지방/천쓰홍 장편소설/민음사/1만8000원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타이완의 젊은 거장 천쓰홍의 장편소설. 어떤 일가족 이야기를 중심으로 타이완의 아픈 현대사를 담아낸 걸작인데 타이완에서 가장 큰 양대 문학상인 ‘금장상 ’과 ‘금전상’을 받았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도 올랐다. 뿌리 깊은 남아선호 사상 탓에 원치 않은 아이들로 태어난 다섯 자매가 겪는 애환을 중심으로 엮어지는 서사이다. 온갖 신을 모시는 묘당과 법사,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군침 도는 음식, 시골 마을 고유의 기이한 풍습 등 타이완의 풍속과 풍경도 생생하게 살아 있다.


# 노동자 19명이 말하는 女 산재

- 일하다 아픈 여자들/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기획/이나래 외 지음/빨간소금/1만9000원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산업재해가 상대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으리라는 것이 사실일까.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연구자와 활동가들은 ‘실제로 그런지’ 확인하기 위해 노동자 19명을 만났다. 고용노동부 발행 자료, 근로복지공단 통계 자료 등도 분석했다. 여성 노동자의 산재는 아픈 몸이라는 자책과 쓸모없는 노동력이라는 사회의 낙인으로 구성되고 있었다. 이 책에서 보여 준 일의 세계는 그곳에 함께 거주하는 남자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 노동자의 몸들, ‘모두의 몸’을 들여다보는 평등과 연대의 렌즈를 제공한다.


# 김대중 인터뷰·강연 어록 엄선

- 김대중의 말/정진백 엮음/태학사/2만5000원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김대중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펴내는 ‘김대중 금언집’.

“일본이 진실로 양국의 우호·친선을 원할 경우 먼저 자기가 우리 민족에게 범한 그 포학무도한 과거를 사과하여야 할 것이다.” 이 책에 첫 번째로 수록된 김대중의 말은 1953년 10월 3일에 쓴 수록지 미상의 기고문이다. 파란만장했던 정치 역정에서 그가 어떤 생각을 했고 그 생각을 어떤 말로 표현했는지, 이 책이 오롯이 보여준다. 55년여 동안의 연설·강연·성명·법정진술·옥중서신·인터뷰·대담·기념사·저서 등에서 엄선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이다.


# 일상 속 순간포착 담은 시집

- 나를 검색한다/박혜숙 시집/책펴냄열린시/1만2000원

‘서울문학’ 시 등단(2003), ‘신문예’ 수필 등단(2004) 이후 꾸준한 창작 활동을 펼쳐왔고 ‘부산시단’ 편집장 등을 역임한 박혜숙 시인의 신작 시집. ‘해변에 수를 놓는다’ ‘청매화 귓속말’ ‘창밖에 들다’에 이은 네 번째 시집이다. 박 시인은 별도의 시적 소재를 가진 유형의 시인이 아니라 만나는 대상이나 사연에서 순간 포착으로 영감을 얻고 시를 구축해 나간다. 리얼리티를 구현하는 서사 구도를 지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천천히 스며드는 은근한 정서가 아니라 일거에 쏟아지는 정서이고, 속 시원하게 터져 나는 함성이다.


# 조선 시각장애 母의 자녀 교육

- 약봉 서성과 어머니/한상식 글/최정인 그림/가문비틴틴북스/1만2500원

2005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한상식 작가의 신작 동화. 조선 중기의 문신 약봉 서성(1558~1631)과 시각장애인 어머니 고성 이씨 부인의 이야기다. 이씨 부인은 남편을 잃자, 어린 아들의 공부를 위해 고향 안동을 떠나 한양으로 온다. 약고개에 ‘약봉’이라고 이름 붙인 집을 짓고 약밥과 약과 장사를 헸다. 생활이 안정되자, 이씨 부인은 제자 기르기에 힘쓰고 있던 율곡 이이에게 서성을 맡긴다. 이씨 부인은 결단의 리더십과 헌신적인 자녀 교육으로 집안을 조선 최고의 인재 산실로 만들었다.


# 48개국 74종 나라 상징 동물들

- 딩동~나라 동물 도감/이원중 엮음/박시룡 감수/지성사/1만9000원

중국을 대표하는 동물이며,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판다 푸바오가 중국 귀환을 앞두고 있다. 푸바오처럼 세계 각국 국민이 사랑하는 동물을 소개한다. 우리나라의 호랑이(시베리아호랑이)를 비롯해, 대륙별로 표시하고 국기와 함께 정리한 48개국 74종의 ‘나라 동물’이다. 공식적인 상징물로 지정되었거나, 법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국민 대부분이 좋아하는 동물을 만난다. 이탈리아 로마 건국신화와 관련된 이탈리아늑대, 사람에게 복을 가져다준다는 유럽황새, 국가 유산 동물로 지정된 인도코끼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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