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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흥 돋우는 트롯쇼·음악예능…극장가는 조진웅 등 관객몰이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4-02-08 19:01:56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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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가수 진성의 뮤직토크쇼
- 3代 걸친 ‘장녀 연대기’ 다큐도
- MBC는 노래 훔치는 ‘송스틸러’
- SBS ‘골때녀’ 초대형 특집 마련

- ‘귀공자’ ‘비공식작전’ ‘밀수’ 등
- 방송사들 다양한 특선영화 편성

- 韓영화 ‘도그데이즈’‘데드맨’ 등
- 할리우드 ‘아가일’과 흥행 대결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 설 연휴를 맞아 TV 특집 프로그램과 특선 영화가 찾아온다. 극장가 또한 다양한 영화로 관객을 맞는다. 짧아서 아쉬운 설 연휴를 더 즐겁고 알차게 만들 설 특집 TV 프로그램과 개봉 영화들을 모았다.
영화 ‘데드맨’
■설 TV 특집 프로그램

KBS는 ‘트로트 메들리의 최강자’ 진성의 뮤직 토크쇼 ‘진성빅쇼 BOK, 대한민국’(KBS2 10일 밤 9시 15분)을 마련했다. 진성은 ‘보릿고개’ ‘태클을 걸지마’ ‘내가 바보야’ ‘안동역에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폭넓은 사랑을 받는 가수다. ‘진성빅쇼’는 그가 40년이라는 긴 무명과 벼락같이 찾아온 혈액암을 극복하고 다시 맞이한 인생 황금기를 돌아보며 “괜찮아” “다 잘 될 거야”라는 긍정 메시지를 전하는 뮤직 토크쇼다. 진성은 “이번 무대는 너무나 큰 영광이고,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그러나 그 부담을 뛰어넘지 않으면 박수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연예계 생활을 총망라해 시청자분들에게 뭔가를 보여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별 게스트로 후배 정동원 김호중 이찬원이 힘을 보탰고, MC는 장윤정이 맡았다. 40년 무명과 암을 딛고 오뚝이처럼 우뚝 일어선 진성의 삶과 무대가 기대된다.

KBS ‘진성빅쇼’
또한 할머니 어머니 딸 3세대에 걸쳐 내려오는 장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장녀들: K-장녀 연대기’(KBS1 11일 오전 11시)를 방송한다. 3세대의 장녀들이 한 식탁에 모여 한 집안의 맏딸로 태어나 가족의 대들보로 살아온 장녀들의 삶의 무게를 함께 나누는 자리다. 이 다큐멘터리는 딸들의 눈으로 본 시대상을 다수의 인터뷰를 뼈대 삼고 아카이브 자료를 활용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대한민국 역사의 흐름과 동시대 장녀들의 아픔을 함께 다뤄,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구성했다. ‘국민 엄마’로 불리는 배우 김미경이 진행 겸 내레이션을 맡아 따뜻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MBC ‘송스틸러’
MBC는 갖고 싶은 남의 곡을 대놓고 훔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 ‘송스틸러’ 2부작(9일 오후 8시, 12일 오후 5시 50분)을 방송한다. 스틸러의 커버 곡 무대와 이에 맞선 원곡자의 방어전으로 기대를 모은다. ‘무시퍼’ ‘무큐리’ 등으로 다양한 송스틸 전적을 보유한 전현무와 화려한 MC 데뷔를 알리는 다비치 이해리가 진행자로 호흡을 맞추며, 천재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적재가 밴드를 이끈다. 여기에 서로의 곡을 훔칠 스틸러로 K-팝 밴드계의 프린스 씨엔블루 정용화, 만능 멀티 플레이어 FT아일랜드 이홍기, 뮤지션들의 뮤지션 선우정아, 콘셉트 퀸 레드벨벳의 최강 보컬리스트 웬디, 기타로 이야기하는 천재 싱어송라이터 이무진, 천상계 목소리 임정희가 함께해 기대를 모은다.

SBS는 ‘골 때리는 그녀들-골림픽’(9일 오후 8시 20분, 12일 오후 6시)을 야심 차게 준비했다. ‘골림픽’은 ‘골때녀’ 11개 팀 선수와 감독들이 다양한 게임을 통해 슈팅 파워, 근력, 지구력, 스피드 등 신체 능력을 겨루는 초대형 특집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하석주 김병지 김태영 최진철 이을용 이영표 조재진 등 ‘골때녀’를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영웅 감독들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진다. 또한 수영 종목이 새롭게 추가되어 50m 자유형, 50m 혼계영, 단체 잠수 대회 등 전에 볼 수 없던 흥미로운 수중 대결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특히 선수 중에는 수영 강사 출신, 25년 수영 경력자, 수상인명 구조자격증 보유자 등 실력자들이 포진해 치열한 대결로 박태환 해설위원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박태환은 “실제 올림픽 경기처럼 재미있게 풀렸다”고 감탄하면서 “생활체육으로 수영하시는 분들은 이 방송 놓치면 후회할 거다”고 전해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설 TV 영화

영화 ‘귀공자’
연휴 첫날인 9일은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이 된 중고거래라는 현실적 소재로 한 ‘타겟’(JTBC 밤 10시)이 찾아온다.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로, 신혜선이 평범한 직장인에서 가장 위험한 범죄의 타깃이 된 후 일상을 위협받는 수현을 연기했다. ‘타겟’은 실제 사건을 보는 듯한 생생함과 함께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현실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10일에는 강력한 추격 액션 영화 ‘귀공자’(SBS 밤 10시 30분)가 큰 볼거리를 준다.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다룬다. ‘신세계’ ‘마녀’ ‘낙원의 밤’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드라마에서 귀공자풍의 모습을 보여준 김선호가 극과 극 상반된 매력을 지닌 정체불명의 추격자 귀공자로 변신해 카 체이싱, 와이어, 총격 액션을 펼친다. 김선호 외에도 김강우 고아라가 출연해 잔인하면서도 강렬한 액션을 보여준다.

11일에는 1986년 레바논 주재 한국 외교관이 납치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 ‘비공식작전’(TV조선 밤 9시 10분)을 만날 수 있다.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 기사 판수가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버디 액션 영화다. 민준 역의 하정우와 판수 역의 주지훈은 위태로운 액션 상황에서도 익살맞은 연기를 보여주며, 모로코 로케이션으로 완성한 이국적인 풍광에 눈길이 간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는 해양범죄활극 ‘밀수’(MBC 오후 8시)가 짧은 연휴의 아쉬움을 달랜다. 실제 존재할 듯한 1970년대의 가상 어촌 군천을 배경으로, 범죄 장르로 돌아온 류승완 감독과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이 의기투합했다.

■설 극장가

영화 ‘아가일’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부부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는 영화 ‘도그데이즈’는 기분 좋은 여운을 남길 유쾌하고 훈훈한 영화다.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다니엘 헤니 이현우 탕준상 윤채나 등이 주연을 맡아 각자 이야기를 그리며, 여기에 반려견들이 귀여움을 더한다.

절친이자 사돈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세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소풍’은 연기 경력 도합 195년의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을 만날 수 있다. 이제는 늙고 병든 모습이지만 천진한 그때가 있었음을 상기시켜주는 ‘소풍’을 통해 우정과 친구,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궁극적으로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질문하게 한다. 대부분 남해에서 촬영해 정겨운 바다 마을 풍경을 만날 수 있으며, 삽입곡인 임영웅의 ‘모래 알갱이’가 뭉클함을 배가한다.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주연을 맡은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빼앗긴 이름을 되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만재와 이름 하나로 얽히고설킨 사람들 간의 끊임없는 추적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가 스토리가 흥밋거리다.

개봉과 동시에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할리우드 영화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킹스맨’ 3부작에서 자신만의 액션을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의 새로운 액션 장면과 스파이 액션물다운 반전 스토리가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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