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옛 부산세관 복원 속도…북항~원도심 근현대유산 벨트 기대

부산본부세관-BPA, 부지교환 합의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24-02-26 19:48:23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세관 뒤 북항 1단계 부지에 복원할 듯
- 역사적 상징성 컸지만 1979년 해체
- ‘부산항 개항 150년’ 2026년 완공 목표

45년 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부산세관 옛 청사 복원이 가시화하고 있다. 부산을 대표하는 근현대 건축물로 꼽혔던 부산세관 옛 청사가 복원되면, 중구 원도심과 첨단 북항을 잇는 근현대 유산 벨트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1979년에 철거되기 이전의 부산세관 옛 청사. 오른쪽은 26일 열린 부산세관 옛 청사 복원 관련 토론회 모습. 하송이 기자·국제신문 DB
관세청 소속 부산본부세관은 옛 청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난해 부산항만공사(BPA)와 부지 교환에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관세청 소유 국립부산검역소·부산출입국외국인청(2038㎡)과 현재 리모델링 중인 부산 중구 부산본부세관 건물 뒤편의 BPA 소유 북항 재개발 1단계 부지 일부를 맞바꾸기로 했다. 세관은 이렇게 확보한 북항 재개발 부지에 옛 청사를 복원하기로 하고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원래 옛 청사가 있던 곳은 현재 부산본부세관 바로 곁 세관삼거리 근처였다. 하지만 이곳은 현재 도로로 사용돼 ‘제자리 복원’은 어려운 상황이다. 세관은 지난해부터 대체 부지를 물색했다. 세관은 상반기 중 부지 교환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착공, 부산항 개항 150주년이 되는 2026년 완공할 계획이다. 새롭게 확보한 부지는 옛 세관 청사가 있던 자리에서 남쪽으로 150m가량 떨어진 곳으로, 이순신대로와 대교로가 만나는 지점이며 중앙동이다.

부산세관 옛 청사는 지상 2층 연면적 약 1000㎡ 규모로 대한제국 시기였던 1907년 착공해 일제강점기인 1911년 준공했다. 국내에서 가장 일찍 철근 콘크리트 기초공법을 적용하고 붉은 벽돌과 화강석을 활용해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었다. 한국전쟁 때 미군 군수사령부에 징발돼 4년가량 미군사무실, 탄약창고 등으로 쓰이기도 했다. 이 같은 역사성을 인정받아 부산시 지방문화재로 지정됐으나 1979년 세관 삼거리에서 부산대교로 이어지는 도로확장공사 부지에 포함되면서 해체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도면과 종탑 등은 남아 있다.

세관은 복원한 옛 청사를 세관박물관과 시민 편의 시설로 운영할 방침이다. 부산본부세관 김양수 옛 청사 복원 TF팀장은 “약 100억 원으로 예상되는 건축비를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승인을 받는 것이 관건”이라며 “옛 청사가 되살아나면 서구 임시수도 기념관, 동아대 석당박물관, 중구 근현대역사관 등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원을 요청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도 높아진다. 26일 부산 중구 관정빌딩에서 부산항재창조시민네트워크·중구미래포럼 주최, 부산원도심활성화연구회 주관 북항콘서트에선 옛 부산세관 복원 토론회가 열렸다. ‘옛 부산세관 청사 복원, 그 당위성과 활용가치’를 발제한 경성대 강동진(도시계획학과)교수는 “복원을 통해 정체성을 회복하고, 지역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추진체·공감체·지원체가 연합해 점진적으로 진행하면서 주변과 창조적으로 융합해야 한다”며 ▷복원 대상에 대한 이해 ▷개항장 부산이라는 정체성 회복에 대한 시민 합의 ▷복원기술 연구 를 주문했다.

김기수 동아대 건축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토론자인 이용득 부산세관박물관장은 “오래전부터 복원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시민 공감대와 참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의 세관박물관이 1984년 문을 열었지만 시민이 잘 모른다. 현 부산본부세관 청사 안에 있기 때문이다. 세관박물관이 (옛 청사를 허물지 않았다는 가정 아래) 옛 청사 내에 있었다면 세계적 관광지가 됐을 것”이라며 복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동균 부산관세물류협회 본부장은 “군산세관이 근현대 유산으로 대표적인데 군산 방문객은 모두 방문한다. 관광자원 효과와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최부림 부산관광협회 부회장은 “북항이 세계적 관광지가 돼야 한다. 옛 청사가 복원되면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장웅요 부산세관장은 “철거 당시 역사적 의미 등을 왜 생각 못 했나 떠올리면 (오늘의 복원 논의가) 뭉클해진다”며 “옛 청사를 복원해 사랑받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3. 3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4. 4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5. 5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6. 6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7. 7[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8. 8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9. 9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10. 10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1. 1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2. 2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7. 7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8. 8[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9. 9[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0. 10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3. 3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4. 4‘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5. 5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6. 6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7. 7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8. 8‘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9. 9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10. 10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4. 4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5. 5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6. 6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7. 7“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8. 8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9. 9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10. 10“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송현화-Magic Airs
지나-마음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8일 (음 9월 1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