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생태·환경·지역 그리고 인간…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 맞춤 주제”

개관 6년, 강승완 관장 인터뷰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24-02-26 19:37:30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취임 1년7개월, 굵직한 성과들
- “전시부터 로고·기념품·건물까지
- 변화는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

개관 6년을 맞은 부산현대미술관이 변화로 꿈틀대고 있다. 미술관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로고가 바뀌었고, 건물 곳곳에선 전면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올해 하반기 세계적 아티스트 백남준 회고전도 예고돼 있다. 부산현대미술관을 이끄는 강승완 관장을 만나 부산현대미술관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덕수궁미술관장 등을 역임한 그는 2022년 6월 부산현대미술관장에 취임했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이 미술관 방향·과제·전략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긴 호흡으로 움직이는 미술관 특성상 취임 후 1년 7개월은 짧은 기간이라고 강 관장은 설명했지만, 미술관의 변화는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취임 일성으로 내세웠던 10개 사업 중 굵직한 것은 이미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데, 로고 개편은 그 핵심이다. 현대미술관은 디자인 공모를 거쳐 최근 새로운 로고를 확정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차례대로 적용할 계획이다.

“문 연 지 얼마나 됐다고 로고를 바꾸느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고는 기관의 정체성을 표현합니다. 기존 로고의 추상적인 형태는 최대 철새 서식지였던 을숙도의 과거를 지향하는 데다 영문이 너무 길고 복잡했어요. 부르기 쉽게 문자심볼로 바꾸었고, ‘부산’을 맨 앞에 넣어 정체성을 살렸습니다. 고정형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변형이 가능해, 가변적이고 열린 현대미술관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다고 봅니다.”

리모델링 역시 ‘새 옷’을 입는 과정 중 하나다. 1층 로비 카페를 개편해 휴게 공간을 크게 늘렸고, 을숙도 전체를 조망하는 옥상 전망시설도 3월 중 개방한다. 새로운 도전에도 나선다. 기념품을 파는 뮤지엄숍은 당분간 직영하면서 미술관 정체성을 심을 계획이며, ‘옥상 식당’도 구상하고 있다.

“현대미술관은 을숙도 생태공원이라는 독특한 환경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입니다. 환경 생태 기후 등 미래 핵심 이슈를 중점으로 다룰 수 있죠. 이는 미술관 전체에 적용됩니다. 기념품을 모두 친환경소재로 개발하고, 야외 프로젝트에서 활용한 물건을 카페 집기류로 재활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죠.”

환경 생태 그리고 지역(로컬)은 현대미술관 전시를 관통하는 열쇳말이기도 하다. 로컬리티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 토착 언어와 생태 문제를 다룬 ‘노래하는 땅’ 전시 등은 모두 이 같은 지향점을 공유한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백남준 회고전은 모두가 반길 전시다.

“자연-뉴미디어-인간, 즉 기술문명 속에서 환경과 인간 문제를 다룬 전시 그리고 로컬과 글로벌을 오가며 공유할 수 있는 현대사회 주요 이슈를 다룬 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운영하는 미술관인 만큼 공공 성격을 강화하는 전시도 중요하다고 봐요.”

강 관장은 장기적으로는 신생 미술관의 기틀을 세울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완성해 낼 ‘비법’으로 ▷미래형 미술관 구축 ▷미술관 정체성 강화 ▷현대미술 대중화 ▷핵심기능 강화를 꼽았다.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도 언급했다. 시대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시 보러 일부러 미술관에 오는 게 아니라 다양한 휴식 공간에서 멍 때리다 눈에 띄면 전시 보고 가는 것처럼 현대미술이 일상 속으로 스며들면 좋겠어요. 젠더 연령 계층에 한정되지 않고 각계각층 다양한 배경과 관심을 가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과 편의시설을 갖추는 것도 같은 취지에요. 지향점이요? 다양성을 포용하는, 친절한 미술관이 되었으면 합니다. ”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3. 3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5. 5[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0. 10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5. 5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6. 6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7. 7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8. 8"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9. 9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10. 10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7. 7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8. 8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9. 9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0. 10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강동윤-Pixelated Oasis
윤상건-Creatur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0일 (음 9월 10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9일 (음 9월 9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