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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황 나훈아 “박수칠 때 떠나고파” 데뷔 58년 만에 은퇴 시사

4~7월 마지막 콘서트 밝혀

  •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
  •  |   입력 : 2024-02-27 19:51:37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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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내려놓는다” 언급도

거장다운 행보다.
‘가황’(歌皇) 나훈아(77·사진)가 데뷔 58년 만인 27일 은퇴를 시사했다. 나훈아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진리를 따르고자 한다”고 밝히며 마지막 콘서트 일정을 공개했다. 나훈아는 은퇴를 못 박지는 않았지만 “마이크를 내려놓는다”고 표현했다.

그는 편지에서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고 썼다. 이어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 준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제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줬고,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신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 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편지 끝에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나훈아는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를 오는 4~7월 인천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전주 등지에서 연다.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그는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사랑받았다.

나훈아는 부산 동구 초량에서 태어났다. 초량초등학교, 대동중학교를 졸업했고 고등학교는 서울로 진학했다. 부산 동구 초량동 168계단 앞에 나훈아의 고향임을 알리는 표지가 설치돼 있다. 그는 젊은 시절 서울에서 여러 작곡가 사무실을 전전하며 기회를 찾다가 취입 예정인 가수를 대신해 노래하며 기회를 잡았다.

2006년 데뷔 40주년 공연을 끝으로, 2007년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취소하면서 건강 이상설 등 루머에 시달렸고 기자회견까지 여는 곤혹스러운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2017년 11년 만의 컴백을 알렸고, 새 앨범 ‘드림 어게인’(Dream again)을 내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그는 2020년 한가위 연휴 KBS 2TV에서 방송한 공연 ‘2020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테스형!’을 불러 커다란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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