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이 잠정 중단될 위기에 처했던 민락인디트레이닝센터(MIC·국제신문 지난해 12월 29일자 6면 보도)가 올해 입주단체를 모집하며 운영을 본격 재개한다.

올해 운영을 본격 재개하는 민락인디트레이닝센터 전경. 민락인디트레이닝센터 제공

민락인디트레이닝센터(MIC)는 다음달 2일까지 입주단체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입주한 단체는 밴드합주실과 다목적연습실 6개, 개인 연슬실 3개, 샤워실 등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창작활동, 국내외 인적네트워크, 신인아티스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등의 지원도 이뤄진다.

지원조건은 ▷월 15시간 이상 사용(장기 활동 중단 시 사전 협의) ▷MIC활동 적극 참여 ▷부산지역 예술가 우대 등이다. 정부와 지자체 산하 출연기관으로부터 국고와 지방비를 정규예산으로 지원 받는 단체는 지원할 수 없다.

장르별 전문가의 서류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프로그램의 협조의지와 네트워크 교류에 대한 의지, 활동 계획의 충실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선정 단체 발표는 다음달 5일 MIC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MIC 페이스북 계정 등을 참조하면 된다.

이와 함께 다음달 8일부터 28일까지는 MIC공연기획자 양성과정 3기의 모집도 진행된다. 공연예술분야의 기획과 제작 연출 등 실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고 오는 5월 1일 개강한다. 교육 기간은 4개월이며 공통과정(2개월)과 워크숍 및 실무과정(2개월)으로 구성된다. 부산과 경남에 거주하는 만 19세에서 만39세 청년이면 모두 신청할 수 있다.

민락인디트레이닝센터 입주단체 모집 포스터. 민락인디트레이닝센터 제공

한편 MIC는 부산 유일 청년 대중예술 지원 플랫폼으로 2013년부터 도시철도 2호선 민락역 내에 자리잡아 운영해 왔다. 지난해엔 19개 입주단체 중 하나인 소음발광이 제19회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록음반·최우수 록노래상 2관왕을 차지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부산문화재단과 부산교통공사 사이의 연장계약이 불발돼 폐쇄될 위기에 처했지만 지난달 ‘2+3’ 계약을 다시 체결하면서 계속 운영하게 됐다. 기존의 위탁 운영과 관리를 도맡아하던 ‘락인코리아’가 이번에도 공모에 선정돼 2년 더 MIC를 운영한다. MIC관계자는 “부산인디를 사랑하는 시민의 염원 덕분에 MIC가 운영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관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MIC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인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