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 부산 시신 없는 살인사건(KBS2 밤 10시 15분)

2010년 6월 17일 새벽, 의식을 잃은 40세 한수진 씨(가명)를 데리고 한 여성이 급히 응급실을 찾았다. 하지만 한 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 한 씨는 화장돼 부산 청사포 앞바다에 뿌려진다. 두 달 뒤 동생 사망보험금을 타기 위해 보험사를 찾은 한 씨의 언니에겐 수상한 점이 많았다. 언니의 서명 필체나 목소리가 죽은 한 씨와 마치 복사한 듯 닮았던 것.

‘스모킹 건’ 한 장면. KBS 제공

보험사를 찾은 언니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고, 조사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보험금을 타러 온 한 씨의 언니는 한 씨 본인이었다. 병원에서 사망한 한수진이 사실 한 씨가 아니라 노숙인 쉼터에서 생활해 왔던 김아영 씨(가명)라는 것. 한 씨는 자신이 가입해 둔 본인의 사망보험금 20억 원을 타기 위해 가족이나 연고지가 없는 대상을 물색해 치밀한 살인계획을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