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167> 4월에 들어야 할 제철 봄노래들

봄의 캐럴들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4-04-01 18:45:58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아직 밤바람은 제법 쌀쌀하지만, 4월이 왔다. 바람에 꽃잎이 흩날리기 시작할 때 미나리, 도다리, 알이 뽈똑 찬 쭈꾸미 같은 제철음식처럼 긴 겨울 지나느라 움츠러든 마음에 온기를 더하기 위해 챙겨 들어야 할 제철 봄노래들이 있다. ‘벚꽃엔딩’처럼 원치 않아도 듣게 되는 노래 말고 어쩌면 생소할지도 모를 봄노래들을 소개하려 한다.

원호의 첫 번째 정규앨범 ‘The Flower Time Machine’에 실린 ‘봄비’는 무려 12분 14초의 대곡으로 한국적인 70년대 감성의 프로그레시브 록이다. ‘봄비가 내리면 모든 의미 없는 것들이 모두 모두 씻겨나가길…’ 가사처럼 새로 시작되는 계절을 맞는 마음으로 깊이 음미한다면 소중한 12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 신중현이 만들고 김추자 박인수가 부른 동명의 노래 ‘봄비’처럼 한국대중가요 명곡으로 기억되리라 믿는다.

부산 록 밴드 미역수염의 ‘환절기’는 대구 제임스레코드에서 제작한 컴필레이션 앨범 ‘오늘도 안녕을 비네’에 실린 곡이다. 정규 앨범 곡들과는 분위기가 다소 달라 컴필레이션 앨범을 통해 발표했다는데, 역시 미역수염 특유의 몽환적이고도 강렬하고 묵직한 사운드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미역수염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곡이다. 현재 미역수염은 다음 정규앨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는데,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아주 그냥 궁금해 미쳐버리겠다.

이 맘 때면 절로 머릿속으로 자동으로 재생되고 흥얼거리게 되는 부산 뮤지션 김신영의 노래들을 추천한다. 7년 전, 2017년 4월 1일 만우절에 세상을 떠난 김신영의 노래들은 ‘아무 말 없이 A Tribute To Shinyoung’, ‘부산아들-계절의 순간’ 두 장 앨범으로 사후에 발표됐다. 딱 이 맘 때 세상을 떠났기에 어쩔 수 없이 떠오르는 이유도 있겠지만, 두 앨범 모두 푸릇푸릇한 봄 냄새가 가득한 봄 노래. 봄의 캐럴들로 가득하다.

‘송정’에선 봄 바다에서 불어오는 소금기 머금은 봄바람이 생생하다. ‘불빛’,‘안녕’,‘편지’, ‘산과들’그리고 이호석이 다시 부른 ‘바람’ 등 김신영은 계절의 순간마다 함께할 것 같은 강렬한 예감이 드는 노래를 선물로 남겼다. 딱 제철이니 잊지 말고 챙겨 듣기로 약속하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3. 3‘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4. 4[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5. 5‘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6. 6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9. 9“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10. 10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8. 8보수 차기 경쟁 본격…張 “민생 예산 증액”·吳 “모두 힘합쳐야”·韓 “상향식 공천”
  9. 9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10. 10대통령 순방단 정보유출에 발칵.. 청와대 "철저 조사"(종합)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3. 3[뭐라노] ‘김해공항 최장노선’…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5. 5정부, 2023년 중단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재추진 본격화
  6. 6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7. 7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8. 8신규 원전 건설…고준위 방폐물 1만8000다발 추가 발생 전망
  9. 9“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10. 10“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6. 6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7. 7노사 마찰에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이틀째 중단
  8. 8[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9. 9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10. 10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 1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5. 5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6. 6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7. 7부산 KCC, 소노와 접전 끝 105-102 승리…2연승 질주
  8. 8사격연맹 행정 실수로 국가대표 최예인 세계선수권 출전 무산
  9. 9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10. 10“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3일 (음 9월 2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