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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172> 오방가르드 6주년 기획 시리즈 NET&MUSIC

부산의 5월은 오방 가는 달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4-05-06 19:21:56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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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들판을 맘껏 달리는 꿈에 부풀었던 많은 어린이의 눈물처럼 처연하게 비가 쏟아진 5월 5일 어린이날 저녁. 부산 인디 씬의 성지 라이브클럽 오방가르드로 향했다. 기억하자. 부산의 5월은 오방(가르드) 가는 달이다. 오방가르드는 6주년을 맞아 5월 한 달 알찬 기획공연 시리즈 ‘NET&MUSIC’를 준비했다.

오방가르드 6주년 기획시리즈 ‘NET&MUSIC’ 포스터. 오방가르드 제공
이날 주인공은 보수동쿨러와 태평시간이었다. 어쩌면 이 비는 예매가 일찌감치 매진돼 공연을 놓친 이들의 눈물일지 몰랐다. 서울의 인기 밴드나 해외 밴드 내한공연도 아니고 부산에서 활동하는 밴드로만 기획된 공연이 매진돼 버린 건 뿌듯한 일이다. 부산도 각광받는 무수한 록 스타를 보유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부산 인디 씬이 이토록 성장한 건 로컬 뮤지션들과 공생해 온 오방가르드의 지분이 뚜렷하다. 지하로 가는 계단 벽면엔 빛바랜 공연 포스터가 가득하다. 오방가르드가 버텨 온 6년 역사다. 태평시간이 무대를 열었다. 소음발광의 강동수, 우리들의 정지혜, 그린빌라와 페이퍼리버의 정한슬, 지니어스와 바비돌스의 드러머인 케이시로 구성된 4인조 노이즈 팝 밴드 태평시간은 전보다 강렬한 펑크에 가까운 사운드로 무대를 달궜다. 8일 두 번째 정규앨범을 내는 보수동쿨러 공연 땐 아이돌 공연에서나 볼 법한 환호와 떼창이 이어졌다. 이날 선보인 신곡은 보수동쿨러 새 앨범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올렸다.

오는 10일 금요일엔 대구의 제임스레코드 기획으로 얼터너티브 밴드 ‘we hate jh’와 감성적인 어쿠스틱 밴드 Paper River 공연이, 11일엔 부산이 낳은 세계적 밴드 세이수미와 창원의 자존심 엉클밥, 12일 잭킹콩의 단독 공연, 17일 21세기 낭만파 밴드 4팀, 나로틱 X 블루터틀랜드 X 베이루트 택시 X 더 바스타즈, 18일 오방가르드 6번째 생일파티로 오칠 X 팻햄스터 & 캉뉴 그리고 DJ파티가 이어진다.

19일엔 삼인조 밴드 세 팀, 잔물결 하퍼스 시너가렛의 삼삼한 무대, 25일은 모스힐 X 모스크바 서핑클럽, 25일 향우회 X EWE X 밴드기린, 26일 일가인 X 신도시 X 바비돌스가 나온다. 록 페스티벌로 봐도 무방하다. 모두 신속한 예매에 성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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