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배우·관객이 만나 생기는 에너지가 연극의 매력”

주혜자 극단 ‘배관공’ 대표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023 아름다운 연극상 수상
- 안네프랑크 등 무언극 3편 애착
- 세계여성예술공연축제도 진행

“연극에 담을 수 있는 사회적 메시지와 철학 등이 관객에 닿도록 노력할 겁니다. 관객에게 새롭고 진정하게 가 닿을 수 있도록.”

극단 ‘배우관객그리고공간’ 주혜자 대표가 소장 도서로 꾸민 ‘희곡 도서관’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극단 ‘배우관객그리고공간’(배관공) 주혜자(49) 대표가 ‘2023 아름다운 연극상’을 받았다. 연극을 위해 노력한 사람이라면 어떤 자격 조건 없이 누구나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뜻맞는 연극계 인사들의 자발적 의지로 모인 아름다운 연극상 운영위원회가 수여하는데, 올해로 5회째이다. 시상식은 제42회 부산연극제 폐막식 날인 지난달 28일 열렸다. 운영위는 지난해 주 대표가 연출한 ‘죽음과 소녀’ ‘집집; 하우스 소나타’ 등을 언급하며 “연극 정신과 열정을 바탕으로 끼와 개성을 강도 높게 드러냈고 다양한 시도, 용감한 선택, 안목과 성숙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8일 창조문화활력센터(부산 북구 구포동)에서 주 대표를 만났다. 주 대표는 “사회적 메시지와 철학 이슈 등을 연극에 담아 관객에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부산에도 이런 연극이 있구나’를 보여주고 싶다”며 “주신 상은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그에게 연극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중학생 때부터 연극부에서 활동했고, 성인이 되어서는 생계 문제로 그만두려고도 했지만, 놓을 수 없었다. 현장에 복귀한 때가 2002년. 부산 출신 배우 유재명이 2002년 창단한 배관공에 2008년 합류했다. 유재명 배우가 서울로 간 뒤인 2012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주 대표는 서술만으로는 느끼기 힘든 정서가 연극에 녹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극은 배우가 관객과 직접 만나면서 주는 감동과 메시지가 있다. 무대에서 직관으로 느끼는 순간의 에너지·메시지는 연극만의 매력”이라고 했다. 그는 ‘무언극’에서 그 에너지를 최대한 표출하기로 했다. 주로 ‘표준어’로 쓰인 희곡을 부산 배우가 연기하면 튀는 ‘사투리’에 연기와 내용이 묻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연기 자체에 집중할 무언극을 생각해 냈다.

이런 연유로 가장 애착 가는 작품 목록이 ▷안네의 일기를 원작으로 한 ‘안네 프랑크’ ▷헬렌 켈러 이야기를 다룬 ‘마이 디어, 헬렌’ ▷나도향의 단편소설로 만든 ‘벙어리 삼룡이’ 등 무언극 레퍼토리 3편이다. 언어를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확신을 여기서 얻었다. 주 대표는 “‘안네 프랑크’는 2013년 초연 이후 10년간 미국 콜롬비아, 경주 등 국내외 여러 배우와 함께 선보였다. ‘안네의 일기’가 탄생한 네덜란드에서 공연하는 게 목표다”며 “내년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비팜)에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관공은 3년째 어댑터시어터(부산 수영구 광안동) 상주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상주 단체로서 긴 안목에서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주 대표는 “국제 교류는 연간 단위 스케줄이 미리 확정된다. 상주단체는 더 장기적인 공연 기획을 하면 성장에 큰 도움이 되더라”며 “이 제도가 활성화하면 레퍼토리 발전·지원도 가능해져 연극계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해마다 ‘세계여성예술공연축제’도 연다. 국제 교류로 지역 한계를 극복하고 시야를 확장한다는 취지다. 여성 창작자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있는 작품을 주로 초청한다. 올해 5회째를 맞아 박찬영 연극배우가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주 대표는 “이 축제는 사실상 ‘자비’로 해결해야 해 어려움이 크지만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꾸준히 5, 6개국 작품을 선보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창조문화활력센터 카페에 희곡 도서관(희곡 가득 도서관)을 만들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3. 3‘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4. 4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5. 5[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6. 6[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7. 7[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8. 8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9. 9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10. 10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1. 1[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2. 2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3. 3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4. 4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5. 5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6. 6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7. 7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8. 8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2. 2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3. 3[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4. 4[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5. 5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6. 6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7. 7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8. 8"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9. 9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윤상건-Creature
박지은- little talk-Venic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5일 (음 9월 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4일 (음 9월 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생육신 남효온이 가을 강변의 풍경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