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앱’과 함께 달린다. 어떤 코스를 얼마의 속도로 얼마나 달렸는지 데이터가 기록한다. 이 데이터가 달리기를 하는 나를 인터넷에서 증명해 준다. ‘심장 박동 측정 앱’과 함께 영화를 보다가 특정 장면에서 반응하는 심장 박동 수도 마찬가지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데이터. 나를 측정한 데이터가 타인 것보다 뒤떨어지면 자신을 채찍질해야 한다는 초조함과 불안함을 느낀다.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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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클릭아트 |
오늘날 기술철학 분야에서 가장 다재다능하며 독창적인 사상가로 꼽히는 벨기에 출신 기술철학자 마크 코켈버그가 AI 시대에 자기 계발의 의미를 묻는다. 이 책은 유해한 자기 계발 문화를 형성한 근원을 진단하려고 자기 관리와 자기 수양 문화의 뿌리가 되는 사상을 탐구하고, 그 영향으로 자아에 대한 집착이 만연해진 사회를 파헤친다.
또 현대 자본주의 경제와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심화된 자기 착취 양상을 분석해 감시 자본주의와 건강산업, 데이터 경제에서 자기계발이 개인 정보와 데이터까지 상업화하는 데 활용되는 현실을 드러낸다. 기술 발달로 무한히 확장하는 자기 계발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강박적인 자기 계발 문화를 탈피하는 시각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