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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최초 근대식 철근 콘크리트 교량 '구 삼호교' 22일 건립 100주년 맞아

일제강점기 1924년 5월22일 총 연장 230m, 폭 5m '삼호교'로 준공

1997년 신 삼호교 준공으로 명칭 변경, 현재 보행자 전용다리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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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최초의 근대식 교량으로 국가등록문화재인 ‘구 삼호교’가 22일 건립 100주년을 맞았다.

5월22일로 건립 100주년을 맞은 울산 구 삼호교 전경. 울산 최초의 다리로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근대식 교량으로 중구 다운동과 남구 무거동을 연결하는데 지금은 인도교로만 사용하고 있다. 왼쪽편 다리는 신삼호교.
시와 중구 등에 따르면 ‘구 삼호교’는 일제강점기인 1924년 5월22일 준공됐다. 22일로 건립된 지 정확히 100주년이다.

당시 삼호교로 명명된 이 다리는 태화강 중류 남구 무거동과 중구 다운동을 잇는 총 연장 230m, 폭 5m, 경간(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 9.6m 규모로 지어진 울산 최초의 근대식 철근 콘크리트조 교량이다. 일제강점기 울산과 부산간 원활한 교통 연결 목적으로 건설됐다. 설계와 감독은 일본인이 맡았지만, 노동력은 울산 삼호동, 다운동, 무거동 등 인근 주민들이 동원돼 완공됐다. 원래는 목조 교량으로 건축됐지만, 1915년 홍수 때 떠내려가면서 1924년 철근 콘크리트 교량으로 재건축돼 현재에 이른다.

삼호교에 이어 1935년 울산교가 건립됐고, 이어 태화교(1966년), 명촌교(1968년), 학성교(1994년), 신 삼호교(1997년), 번영교(2003년) 순으로 건설됐다. 삼호교는 신 삼호교가 건설되면서 구 삼호교로 이름이 바꼈고, 현재는 차량 통행이 금지돼 보행자 전용다리로 이용되고 있다.

5월22일로 건립 100주년을 맞은 울산 구 삼호교 전경. 울산 최초의 다리로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근대식 교량으로 중구 다운동과 남구 무거동을 연결하는데 지금은 인도교로만 사용하고 있다.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은 2004년 9월4일 구 삼호교를 국가등록문화유산 제104호로 지정됐다. 구 삼호교는 이 같은 역사적 가치와 의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22일 100주년을 맞았지만 별도의 기념식이 없어 아쉬움을 준다.

홍성민(54) 삼호동 상인회장은 “삼호교 건립 100주년을 기념해 상인회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이 구청에 사진전 등 관련 행사 개최를 건의했지만 아무 것도 열리지 않아 아쉽다”며 “삼호교가 가진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등 울산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는 행사들이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삼건 울산역사연구소장도 “삼호교는 울산 최초의 철근 콘크리트 교량이자 태화강에 세워진 첫 교량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새롭게 조명하고 울산교처럼 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계해 보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 관계자는 “공감은 하지만 삼호교 보다 더 오래된 문화유산도 있고 그렇다고 기념식을 다 열지는 않는다”며 “또 등록문화재와 일반문화재는 성격이 다르기때문에 기념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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