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에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연극공동체를 운영하며 해학과 풍자의 바람을 일으킨 극단 ‘해풍’이 일제강점기 부산 독립운동가들의 ‘진심’을 연극 무대로 다시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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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해풍’의 백산프로젝트 ‘진심’ 공연 장면. 일제강점기 부산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담는다. 극단 해풍 제공 |
극단 해풍(대표 이상우)은 오는 20~22일 부산북구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올해 첫 공연으로 레퍼토리 기획공연 ‘백산프로젝트 진심’을 선보인다. 부산의 독립 운동가 백산 안희제 선생과 의열단 박재혁 의사의 독립 정신을 부각한 연극이다.
1920년 부산경찰서 폭파 사건이 일어나기 하루 전 백산상회에서 있었던 이야기로 연극은 시작한다. 100년 전 일본제국주의의 첨병인 부산경찰서장에게 폭탄을 투척한 박재혁 의사, 상해임시정부 독립자금을 책임지고 교육·언론운동에 앞장선 백산상회 안희제 선생의 이야기가 구포 농민의 아들 진석이 독립운동가로 다져지는 과정과 함께 펼쳐진다.
해풍은 지난 6년간 구술에 의존한 기록이나 일본의 기록 등을 살피고, 극적 상상력을 덧입혔다. 이상우 대표는 “역사적 사실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다. 상상력을 통해 두 분의 독립정신을 조명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며 “부산의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나라를 위해 이름 없이 자신의 몸을 내던진 수많은 독립운동가 그리고 그 후손에게 작품을 바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극은 부산문화재단의 씨어터링크사업(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을 통해 제작됐다. 2019년 북구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로 지정된 해풍은 이 사업에서 ‘졸업’해야 하는 6년 차를 맞았다. 해풍은 해마다 3, 4편 이상 공연을 선보이며 10여 개 탄탄한 레퍼토리를 확보했다. 또 시민극단 ‘감동진’을 시작으로 어린이극단 ‘소풍’ 실버극단 ‘청춘은봄’ 청소년극단 ‘별숲’ ‘북구연극공동체 온’을 설립해 세대를 아우르는 연극 공동체를 만들었다. 목·금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 공연. 3만 원(선예매 2만 원, 장애인·국가유공자 1만 원). 문의 010-2464-3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