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KBS1 오후 7시 40분)
전라남도 신안의 비금도는 비상하는 새의 모습을 한 섬이다. 농번기를 맞아 한창 바쁜 와중에서 망중한을 즐기며 유난히 싱글벙글 행복해 보이는 부부를 만났다. 23년 타향살이에 마침표를 찍고 고향으로 돌아온 문영배 황대례 씨다. 서울에서 횟집을 하며 열심히 살았지만 늘 고향이 손짓하며 그들을 불렀다. 14년 전 부부는 고향으로 돌아와 노년을 보내고 있다. 남편 문 씨는 70년 지기 옛 친구들과 바다낚시를 즐긴다. 이맘때면 가장 맛이 좋다는 ‘오뉴월 밴댕이’가 그들의 허기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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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밥상’ 한 장면. KBS 제공 |
옛 추억을 떠올리며 황 씨는 막 잡은 황석어로 탕을 끓이고, 며칠 동안 말려 꾸덕꾸덕해진 황석어를 튀겨낸다. 부부는 갈파래를 채취하기 위해 갯가로 나선다. 비금도 토속음식인 갈파래국은 돼지 뼈를 넣고 푹 고은 국물로 끓이는데, 잔치나 제사 때 빠지지 않았다. 직접 기른 단호박으로 쪄낸 영양밥까지 상에 올리면 풍요로운 섬 밥상이 된다. 행복한 삶의 조건을 다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