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179> 네이버웹툰 ‘광마회귀’

내안의 광마와 공생하는 방법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4-06-24 18:47:32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또 지긋지긋한 회귀물이네, 라고 생각했다. 무협뿐만 아니라 학원폭력물, 로맨스까지 장르를 안 가리고 과거회귀가 유행이다. 과거로 회귀할 수 있다면 얼마나 할 일이 많을까. 일단 비트코인도 좀 사야 할 테고….

네이버 금요웹툰 ‘광마회귀’ (유진성 원작 글·그림 JP· 이히)의 주인공 이자하는 ‘광마’로 불리는 악명 높은 무림공적으로 수많은 적은 물론 자기 안의 주체 못 할 광증과도 끝없이 싸우다 과거로 회귀해 두 번째 삶의 기회를 얻는다. 말끔한 정신으로 산뜻하게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거의 평생을 괴롭혀 온 광증을 고스란히 품고 돌아온다. 스스로 어디로 튈지 모를 만큼 충동적이며 항상 은은하게 미쳐있는 주인공 이자하의 캐릭터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머나먼 무협 세계뿐만 아니라 현대도 세상이 더 복잡해진 만큼 ‘광증’은 오히려 더 보편적이고 다양하게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정도와 성향은 달라도 누구든 가슴 한구석에 통제할 수 없는 ‘광마’ 하나쯤 품고 산다고 해도 무방하다. 특히 기온과 불쾌지수가 점점 높아지는 이런 계절엔 더욱 위험하다. 외면하고 내버려뒀다가는 주변을 해치고 자신을 해치기도 한다. 어떤 생소한 바이러스보다 치사율이 높은 게 마음의 병이기에, 광증을 품고 과거로 회귀한 주인공 행보가 도무지 남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전과 다른 인생을 펼쳐 보기로 결심한 이자하는 여전히 내면의 광마와 싸우고, 평정심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때론 좀 더 올바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악당을 무자비하게 처단하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마음의 평화를 찾아간다. 광증을 다스리는 방식도 발전하고 세련되어져 결국 훗날 악명을 떨치게 되는 자신과 비슷한 운명의 인재들을 교화하는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경지에 이른다.

도무지 통제하기 어려워 보이는 ‘감정’이란 것을 어떻게든 통제하려 노력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제정신이 아닌 이자하의 여정이 허공을 날고 장풍을 쏘며 악을 처단하는 것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이 정도면 올가닉 힐링 무협 웹툰으로 봐도 되겠다. 세상 흔한 마음의 병이 의심되는 모든 이에게 운기조식을 권하는 심정으로 ‘광마회귀’를 추천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5. 5“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8. 8“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9. 9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국가전산망 먹통' 국정자원 화재로 소실된 데이터 완전복구 안돼"
  7. 7부산 영도 출신 이언주 의원, 부산·울산서 '공짜 질서는 끝났다' 북콘서트 개최
  8. 8靑 “조국, ‘보완수사 인정’ 입장 밝혀”…조국혁신당 “발언 맥락 외면”
  9. 9강신철 “DMZ 北지뢰제거작전은 역사상 처음…단호한 대응이라고 본다”
  10. 10조희대 “재제청 요구 헌법적 근거 없어" 거부 입장 재확인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3. 3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4. 4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5. 5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6. 6“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7. 7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8. 8[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9. 9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0. 10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8. 8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6일 (음 8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