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궁리와 시도] 내공과 에너지가 만났다, 클래식기타-바이올린 매혹의 하모니

고충진·김예지 듀오 콘서트

  •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
  •  |   입력 : 2024-07-07 19:39:25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소공연장 스페이스 움 기획공연
- 중진 - 신예 예술가 앙상블 눈길
- 고충진 “인상 깊었던 아티스트”
- 김예지 “경험 확장 고마운 무대”

이번 ‘궁리와 시도’는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 있는 ‘유서 깊은’ 소공연장 스페이스 움(Space UM)에서 기타리스트 고충진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예지가 지난 4일 펼친 ‘바이올린&기타 듀오 콘서트’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4일 부산 동래구 명륜동 스페이스 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예지(왼쪽)와 기타리스트 고충진이 ‘바이올린&기타 듀오 콘서트’를 펼치고 있다. 사진 권문수·스페이스 움 제공
스페이스 움은 수안동 동래교차로 근처, 카페와 작은 공연장(겸 갤러리)을 갖춘 소담한 문화 공간이다. ‘유서 깊은’ 이라는 표현을 붙여본 근거는 이 공간이 주최하는 스페이스 움 음악회가 지난 4일 행사로 무려 548회를 맞았기 때문이다. 지금 부산 전역 소공연장에서는 ‘부산원먼스페스티벌 2024’가 날마다 열린다. 이달 7월 한 달, 그리고 오는 10월 한 달간 많은 소공연장을 공연으로 물들이는 이 축제는 부산소공연장연합회가 주관한다. 스페이스 움 김은숙 대표는 이 연합회 회장이기도 하다.

막상 가보니, 김예지·고충진 듀오 콘서트는 원먼스(One Month)페스티벌 프로그램은 아니었고 스페이스 움 자체 음악회였는데 현장에서는 원먼스페스티벌 홍보도 내실 있게 이뤄졌다. 이 축제를 기념하고 알리는 드립백 커피도 팔기에 10개 들이 한 통을 샀다.

이 취재는 지난 2월 23일 제531회 스페이스 움 음악회-바이올리니스트 김예지 리사이틀에서 비롯됐다. 좀 홀가분한 마음으로 불쑥 갈 수 있는 동네 소공연장 음악회여서 마실 가듯 들러 이 공연을 봤다. 젊은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김예지는 경남예고·한양대·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뒤 미국에서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며 음악교육을 공부했다고 소개됐다. 바하·크라이슬러·스트라빈스키 작품을 연주한 이날 공연은 무척 인상 깊었다. 힘·절도·능란함·에너지가 어우러졌다.

얼마 뒤, 중진 클래식 기타리스트 고충진과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예지의 ‘바이올린&기타 듀오 콘서트’가 스페이스 움 음악회 7월 행사로 기획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처음 든 생각은 ‘클래식 기타와 바이올린 조합이 흔한가?’ 하는 호기심이었다.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이날 공연 직후 고충진 기타리스트에게 물었더니 “나 자신은 여러 바이올리니스트와 협연해 왔지만, 바이올린-기타 조합 곡 자체는 많지 않다”고 답했다.

고충진은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에서 클래식 기타를 공부한 뒤 주로 부산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쳐 왔고 유니버셜 뮤직에서 기타 연주 음반 ‘바람이 가르쳐준 노래’를 낸 중진 음악인이다. 경험이 풍부하며, 그의 음반을 들으면 음악의 품이 넓다는 느낌을 받는다.

두 사람은 몇 달간 연습에 몰두했다. ‘Scheidler(샤이들러)의 Sonata in D Major No.1’ ‘P. Staak의 Three Moods from the Song of Solomon’ ‘Maximo Diego Pujol(막시모 디에고 푸졸)의 ’Suite Buenos Aires’ ‘Paganini(파가니니)의 Centone di Sonata No.1’ ‘Piazzolla(피아졸라) Historie du Tango(탱고의 역사)’. 이날 연주곡 목록인데, 피아졸라만 해도 ‘리베르땅고’ 말고는 잘 모르는 처지여서, 좀 낯설기도 했다.

그런데 두 음악가가 좀 좁은 느낌의 소공연장 무대에서 서로 눈짓 몸짓 표정으로 호흡을 맞추며 ‘더늠’(판소리에서 소리꾼만의 장기를 도드라지게 표현하는 것) 같은 음률도 선사했고 객석은 환호했다. 고충진은 “정말로 인상 깊은 바이올리니스트이다. 김예지는 탁월했다”는 소감을 말했다. 그는 “놀랐다”고 덧붙였다. 김예지는 “제 경험을 확장한 고마운 기획이다. 이런 시도를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이런 ‘궁리와 시도’는 움 같은 소공연장이 잘 해낼 일이라는 생각이 함께 들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3. 3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4. 4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7. 7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8. 8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9. 9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0. 10[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1. 1‘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2. 2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3. 3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4. 4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5. 5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6. 6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7. 7[속보]유시민, 이 대통령 검찰개혁 "국민 속인 것"…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8. 8영화 '암살자들' 역사 왜곡? 사자 명예훼손? 격앙된 보수야권
  9. 9강신철 국방장관 "DMZ 폭발 원인이 北 지뢰로 확인되면 상응하는 조치할 것"
  10. 10[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상승…민주 38.7%·국힘 39.4%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5. 5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6. 6[속보]폭탄 커진다…카드론 돌려막기 1조7000억 육박
  7. 7“체력 키우라고 준 지원금인데”…해경청 107명 악용
  8. 8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9. 9“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10. 10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6. 6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7. 7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8. 8동의과학대학교 야구부, 2027 KBO 신인드래프트서 3명 지명·육성선수 2명 프로 진출
  9. 9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10. 10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3. 3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4. 4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5. 5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6. 6[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7. 7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8. 8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아카데미 직행표’ 두고 세계 13편 경쟁…12편 프리미어 상영
한국문학관 기행
부끄러움 없는 삶, 오늘 우리에게 성찰을 던지는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소윤-sky above,river below,and birds between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9일 (음 8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8일 (음 8월 18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추석 때 사람들 만나 술 마시며 시 읊은 조선 중기 권벌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