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나도 컬렉터 될래요…미술품 소장 문턱 낮춘 갤러리전

맥화랑 ‘10-200 행복한 그림전’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24-08-01 18:14:58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만만치 않은 참여작가 라인업에
- 작품가격 부담 적어 오픈런까지

작품 가격은 10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아무리 비싸도 200만 원을 넘지 않는다. 가격대가 높지 않다 해서 신진이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작품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 자신만의 색채를 확고히 해 온 부산 지역 원로·중견작가부터 아트페어에서 입소문이 난 신예 작가의 작품이 화이트 큐브를 한가득 채우고 있다. 맥화랑(부산 해운대구)이 열고 있는 연례기획전 ‘10-200, 행복한그림展’ 이야기다.
부산 해운대구 맥화랑 연례기획전을 관람객이 감상하고 있다. 맥화랑 제공
맥화랑이 이 기획전을 시작한 것은 2007년부터다. 그때 갤러리 문턱은 지금보다 한참 높았다. ‘그림 구매와 소장은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이라는 분위기가 강했던 그 시절 맥화랑은 역설적으로 대중화를 떠올렸다. 비싸지 않아 부담이 적은, 그래서 전문가나 부자가 아니더라도 소장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자는 생각이 첫 단추가 됐다.

여름마다 쉬지않고 열며, 이 기획전은 입소문이 났다. 코로나 반사이익으로 미술 시장이 역대급 호황이었던 2021년과 2022년엔 기획전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이전에도 알음알음으로 인기가 많았던 전시였긴 하지만 이때는 수십 명이 ‘오픈 런’에 가세했다. 김정원 큐레이터는 “당시엔 혹시나 해서 대기번호를 100번까지 만들어놨는데 오전 10시 30분 갤러리가 문 열기 전에 이미 76번까지 줄 서 있었을 정도였다”며 “이번에도 20명이 넘게 오픈런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의 진짜 인기 비결은 가격이 아닌 작품성에 있다. 2007년 신인이었던 작가가 중견이 됐고, 당시 중견은 연륜을 더 쌓았다. 10년 넘는 세월이 흐르며 작가 인지도가 올라간 만큼 작품 값도 당연히 뛰었지만, 지금도 그 작가들은 꾸준히 작품을 보내온다. 갤러리와 작가가 두터운 신뢰를 쌓은 덕이다. 올해 참여 작가만 봐도 2024부산비엔날레 대표 작가로 선정된 방정아 이두원부터 2022부산비엔날레에 참여한 감민경 작가, 유화물감을 실처럼 짜 캔버스에 쌓아올리는 강혜은 작가, 아트페어에서 주목받은 박영환 작가 등 라인업이 만만치 않다.

이 전시의 매력은 작품이 팔렸다고 끝이 아니라는 것, 방정아 작가의 작품 6점은 전시가 열리자마자 완판됐는데, 빠른 시일 내 작품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두원 작가도 며칠 내로 작품을 더 보내기로 했다고. 전시가 끝날 때까지 작품이 수시로 공수되고 바뀌니 전시장을 여러 번 찾는 컬렉터도 많다.

김 큐레이터는 “처음 준비한 250점 중 200점 정도가 걸려있고, 작품이 있으면 바로 교체하고 작가에게 추가로 요청도 한다”며 “한 점 한 점 벽면에 걸면 다 빛나는 작품이지만 장소가 좁아 조금 복잡하다. 그래도 관람객이 한 자리에서 여러 작가 작품을 보도록 전시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4일까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7. 7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8. 8[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9. 9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2. 2[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8. 8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9. 9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10. 10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4. 4‘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5. 5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6. 6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7. 7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8. 8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9. 9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0. 10투표자수 허위 25곳 추가 확인…특검, 부산 선관위 등 7곳 압색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윤상건-Creature
박지은- little talk-Venic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5일 (음 9월 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4일 (음 9월 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생육신 남효온이 가을 강변의 풍경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