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로 개발하는 중인 빼어난 경치의 해룡마을. 상가번영회장 충식과 산둥짜장집에서 가업을 이어받으려는 동엽, 그의 연인이자 카페 사장인 소연, 한때 출가하려고 했던 산채비빔밥집 사장 만향거사 등이 상가에서 영업 중이다. 태풍이 치던 어느 날 밤, 충식은 상가개발계획에 차질을 주고 있는 폐가로 누군가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된다.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은 극단 ‘문화판 모이라’가 다음 달 3~5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슬픔이 찬란한 이유’(작가·연출 김숙경)를 선보인다. ‘슬픔이 찬란한 이유’는 제12회 전국창작희곡공모전 대상(2021) 수상작으로, 부산문화재단이 지원하는 ‘2024 올해의 포커스 온’에 선정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뜻하지 않은 갈등이나 병마와의 싸움, 상실감 등으로 살다가 북받쳐 오르는 ‘슬픔’에 주목한다.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슬픔 역시 우리 삶의 여정 중 하나이며, 그 때문에 삶처럼 찬란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극단 ‘문화판 모이라’는 김숙경(경성대 연극영화학과 교수) 상임 연출을 중심으로 ‘거기, 두루마을이 있다’ ‘세상에 하나뿐인 부동산’ ‘올드 브라더미싱’ 등 세대를 아우르는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창작극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