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20·사진)이 부산·경남권 최대규모 음악축제인 통영국제음악제(TIMF)의 내년 ‘대표 얼굴’로 선정됐다.

지난 2022년 임윤찬이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연주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통영국제음악재단은 내년 통영국제음악제의 상주 음악가로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첼리스트 파블로 페란데스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상주 음악가는 축제 기간 내내 통영에 상주하는 연주자로 그 해 축제의 ‘대표얼굴’로 평가받는다. 통상 상주 음악가는 축제 기간 중 3~4회의 공연을 진행했다. 재단 관계자는 “통영국제음악제는 항상 상주 음악가를 선정할 때 연주의 질적인 완성도를 우선으로 봤다. 임윤찬 페란데스 모두 젊고 스타성이 큰 연주자들이다”며 “연주의 완성도와 스타성 모두 평가가 높았다”고 말했다.

임윤찬은 2004년 경기도 시흥 출생으로 최근 큰 인지도를 쌓고 있는 젊은 피아니스트다. 2019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만 15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신성(新星)으로 주목받았다. 이달 초 열린 세계적 클래식 음반 시상식인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에서는 ‘데카’와 전속 계약을 맺고 발표한 첫 앨범 ‘쇼팽: 에튀드’로 피아노 부문과 특별상인 ‘올해의 젊은 예술가’ 부문을 수상했다. 스페인 출신의 첼리스트 페란데스는 2021년 소니 클래시컬을 통해 발표한 데뷔 앨범 ‘리플렉션즈(Reflections)’로 오푸스 클래식상을 받은 실력파 연주자다.

내년 통영국제음악제는 ‘내면으로의 여행’을 주제로 내년 3월28일부터 4월6일까지 열린다. 상주 작곡가는 현악 4중주곡 ‘10개의 서곡 Ten Preludes’으로 알려진 덴마크 작곡가 한스 아브라함센이 맡는다. 정인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