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198> 5년 만에 돌아온 열혈사제 시즌 2

열혈사제가 부산을 찾은 까닭은?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4-11-11 18:42:29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분노조절장애 액션 가톨릭 신부 ‘열혈사제’가 5년 만에 시즌 2로 돌아왔다. 국내외로 온갖 황당하고 어지러운 뉴스들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는 와중에 잠시 뇌를 꺼내놓고 후련한 액션과 코미디언 못지않은 명배우들의 깨알 같은 몸 개그와 개인기 퍼레이드를 즐기기 딱 좋은 타이밍이다. 더욱 기대가 되는 점은 시즌 2는 예로부터 이름난 깡패와 악당들을 배출한 대한민국 누아르의 수도 부산을 주요 배경으로 펼쳐진다는 것이다. 때마침 부산에도 때려잡을 악당들은 넘쳐난다.

이참에 비록 드라마 속에서라도 향토기업들을 쫓아내고 빽빽하게 아파트만 짓는 바람에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고향에서 쫓아내는 악당들도 시원하게 때려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시즌 1에서부터 활약하던 반가운 인물들 외에 아이유에 이어 가수 활동은 물론 배우로서도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김형서(가수 비비)가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하는 것도 기대치를 한껏 높이는 포인트다.

지난 주말 공개된 열혈사제 시즌 2 1, 2화를 지켜보며 5년 동안 달라진 것은 열혈사제인가 나인가 헷갈리기 시작한다. 애초에 개연성 따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맘을 먹었지만 이렇게까지 막 나갈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는 것이 솔직한 심경이다. 특히 배우 김성균이 분한 고대영 캐릭터는 이 악물고 웃기려고 고군분투할수록 머리 위로 물음표가 떠돈다. 꾀병으로 공황장애를 호소하며 푸파오 분장을 하고 대나무를 뜯거나 귀신들린 흉내를 하는 장면에선 최소한 작가가 ‘공황장애’에 대해 검색이라도 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밈이 될 정도로 어색한 극중 부산 사투리들은 이미 익숙해져 있지만 부산 번화가의 풍경은 심각하기 짝이 없다. 마약에 찌들어 좀비처럼 몸부림치거나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이들이 가득한 거리 풍경은 과장으로 이해하려 해도 난해할 정도다. 부산 시민 중 한 사람으로서 빈정이 상하는 장면이다. 그저 의욕이 과하게 넘친 오프닝이라 믿고 우선 더 지켜볼 생각이다. 가능한 한 빨리 최소한의 맥락과 리얼리티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웃기는 게 쉬운 건 아니겠지만 코믹 액션을 표방한 열혈사제 시즌 2 조차 스트레스를 주는 건 좀 심한 거 아닌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송현화-Magic Air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3일 (음 9월 24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2일 (음 9월 23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