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어둠도 보름달에 환해집니다.
가슴속에 깊이 새겨진 한없는 그 사랑
당신이 달로 떴기에 내 마음도 달이 됩니다.
밤이 찾아오면 마음속 어둠이 스위치를 켠다. 보름달처럼 훈풍이 되어 환하게 다가서는 사람이 그리운 날이다. 달은 마음의 고향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어머니 품속이며 그리움의 뿌리이다. 보름달 속을 헤엄치는 나는 영원한 어머니의 아이가 된다.
마음이 기울어 볼멘소리로 초승달이 되는 날에는, 어스름한 들녘에 떠오르는 보름달이 묵은 생채기를 위로했다. 세상의 기울어진 벽을 짚고 어두운 그림자가 저벅저벅 심장을 삼킬 때도 환한 보름달이 있어 울음을 참을 수 있었다.
산고의 고통으로 죽을 것 같았던 병원 침상에서, 이를 악물던 내 등을 가만히 어루만져 주시던 어머니의 온기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생명이 태어나고 환해졌던 세상의 빛처럼, 온 밤의 어둠을 부드럽게 감싸 안고 녹이는 보름달은 극진한 모성이다. 오늘도 어머니는 보름달로 떠올라 내 마음의 티끌을 고요히 닦아 준다.
첫 아이를 만나던 날 어머니의 손길처럼, 시인의 한 편 글이 부드러운 운율로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어쩌면 우리는 저마다의 마음속에 영원한 보름달을 품고 사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