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턴폭행 외 운영 전반 들여다봐
- 작년 영화의전당 이어 뒤숭숭
- 행사 준비 차질 업무마비 우려
최근 인턴 폭행 사건으로 도마 위에 오른 부산문화회관이 부산시의 특별 감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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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문화회관 전경. 국제신문DB |
25일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최근 시에 문화회관에 대한 특별 감사를 요청했다. 시의회는 지난 11일 문화회관을 대상으로 벌인 행정 사무감사에서 노조지회장의 인턴 폭행 의혹을 질타하는 과정에서 감사 중단을 선언했었다. 이후 이 문제 외에 운영 전반에 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시 감사위원회에 문화회관에 대한 특별 감사를 별도로 요청했다.
시의회 송상조 행정문화위원장은 “노조지회장의 인턴 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이 되도록 사건에 대한 조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게다가 정기 인사 시점도 아니고 대표이사도 공석인 상태에서 인사를 단행한 점, 수의계약 체결과 관련해 용역 업체 선정의 적정성 등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특별 감사를 요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 감사위원회는 다음 달 문화회관에 대한 특별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의회의 감사 요구 사항을 기반으로 문화회관을 지도·감독하는 시 담당 부서와 협의해 특별 감사 범위와 대상을 정하고 이에 따른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상적으로 시 산하 공공기관은 3년마다 의무적으로 시 감사위원회의 종합 감사를 받게 되어 있으며, 이는 감사 대상과 범위 등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게 된다. 반면 특별 감사는 특별한 사안이나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면 진행하는 것으로, 사실상 해당 기관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시행하는 것이어서 일반적인 감사와 의미가 다르다. 영화의전당 역시 지난해 시의회 행정 사무감사에서 직원 복무 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 특별 감사를 받은 적이 있다.
이처럼 영화의전당에 이어 문화회관까지 연이어 시의 특별 감사를 받게 되면서 문화 분야 공공기관 운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실상 문제가 있다고 낙인이 찍힌 상황이라 조직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은 물론, 내년도 공연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연계가 가장 바쁜 연말에 특별 감사를 받게 돼 업무가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게다가 시 산하 공공기관 중 유난히 문화 분야에서 잇따라 특별 감사 대상이 나와 지역 문화계의 우려 섞인 시선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문화계 한 관계자는 “문화예술 분야 공공기관에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내년도 공연 준비에 영향을 받지 않을지 걱정하는 이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