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출판문화協·문체부·市 후원
- 16개 나라 193개 출판사 참가
- 그림책 등 다양한 종류 총출동
- 성인·작가도 함께 참여하는 場
- “BIFF와 견줄 문화콘텐츠 기대”
말레이시아에서 온 이만(IMAN) 미디어그룹 부스로 먼저 가 보았다. 말레이·중국·인도계 문화와 정서가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이며, 더운 지역 특유의 풍성한 색감을 지닌 나라인 말레이시아의 그림책은 다채로웠다. 이 출판사 파틴 시아미미 대표는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 와서 무척 설렌다. 우리나라 아동 도서의 활력을 한국 독자와 출판사에 소개하고, 문화콘텐츠 강국인 한국의 어린이책을 말레이시아에 보급할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개막했다. 첫날 대만 가오슝 시립도서관 부스를 찾은 외국인 학생들이 책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 도서전은 다음 달 1일까지 열린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대만 로커스(LOCUS) 출판사 렉스 호우 대표는 한국어가 유창했다. 호우 대표는 “나는 부산에서 화교로 태어났다. 대만에서 46년째 출판 일을 하며 작가로도 활동한다. 로커스는 1998년 세웠다”고 소개했다. ‘고향’에 온 셈이기도 한 그는 “대만은 한국 소프트파워에 관심이 높다. 호기심도 많고 배워볼 점도 찾는다. 이번 도서전에는 대만 26개 출판사 30여 명이 왔다. 물론 한국 아동 책을 대만에 소개할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2홀에서 개막해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진다. 16개 나라 193개 출판사(국내 136개·해외 57개 사)가 참여하고, 작가와 연사도 백희나 이수지 황선미 이금이 안미란 등 118명(국내 107·해외 11명)에 이르는 큰 잔치다. 주제는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상상력과 꿈, 모험·자유로움의 상징 라퓨타(Laputa)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부산시가 후원하는 이 도서전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아동도서전이기 때문이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은 환영사에서 “70년 가까이 이어 온 서울국제도서전의 저력과 진화를 이어받아 부산에서 펼치는 행사다. 세계로 뻗는 한국 문화의 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모델이 주요한 참고 사례가 됐다면서도 어린이부터 어른, 작가·출판사가 함께하도록 참여 폭을 넓히는 등 부산만의 특징도 있다고 소개했다.
사회자는 국회 또한 큰 관심을 기울였다고 알려줬다. 국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전재수 국회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 첫 국제아동도서전이 부산에서 훌륭한 국제 문화콘텐츠 축제로 자라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등 내빈 또한 축사에서 이 행사가 뜻깊은 부산 콘텐츠가 되도록 후원하겠다고 표명했다.
작가와 출판사도 반겼다. 박선미 부산아동문학인협회장은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등이 늘 부러웠는데,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부산 아동문학계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림책 작가 차야다 씨는 “줄곧 부산에서만 작업하는 저 같은 경우 더욱 소중한 자리”라고 했다.
봄봄출판사 허기 대표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산비엔날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문화 행사로 가꿀 수 있다”고 응원하며 “첫 회인 올해는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과 개최 시기가 붙어 실무 측면에서 고충이 없지 않았다. 향후 해외 출판사 참여도 또한 좀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