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청년 예술인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된다.

4일 수영구 F1963 석천홀에서 ‘위기의 계절을 넘어-디그리쇼 2024’ 전시가 열려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디그리쇼 한국위원회는 오는 13일까지 부산 수영구 복합문화공간 F1963에서 ‘위기의 계절을 넘어-디그리쇼 2024’를 연다. 이 행사는 지역 대학생과 대학원생, 청년 예술인들의 연합 전시회로 미술 작품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미디어콘텐츠 등을 망라한 대규모 전시회다. 참여 대학은 경성대 동아대 동의대 신라대 등이며 미술 디자인 영상 설치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부산시와 수영구, 부산문화재단이 후원한다.

2022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는 디그리쇼는 지역에서 키운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장으로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대학 졸업생 외에도 석·박사 과정과 학부생, 졸업 후 3년 이내 신인 작가까지 참여 대상을 넓혔다. 졸업 작품 전시에서 나아가 청년 예술인의 공모 전시로 확장한 것이다. 또 공모를 통해 엄선된 작품을 전시하는 변화를 시도했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부산 지역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180명이 참여, 그중 58명을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 작품을 판매할 경우 수수료 없이 참여 작가가 모든 수익을 가져가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올해 전시 주제는 ‘위기의 계절을 넘어’로 정했다. 예술계 대학과 청년 예술가의 위기를 총체적으로 극복하고 지역 미술의 활력을 모색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격려하는 자리인 만큼 지난 4일 열린 개막식에는 지역 주요 인사와 대학 총장들, 미술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디그리쇼 한국위원회 이사회 의장을 맡은 경성대 예술종합대학장 이상호 교수는 “이 행사가 예술 생태계에 첫 발을 딛는 청년 예술인에게 디딤돌이 되길 바라며, 지·산·학 상생의 모범적 모델로 인정받고 전국으로 확산되는 청년 아트 브랜드가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