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읽는 도시로 도약 모색 강조

이병주 문학 콘서트에서 축사를 하는 초대 손님 김언호 한길사 대표.

제3회 나림 이병주 문학 콘서트에는 한국 출판계 원로 김언호 한길사 대표가 초대손님으로 참석했다. 그는 경남 밀양 태생으로 부산에서 학창 생활을 보낸 뒤 동아일보 기자로 활동하다 출판사 한길사를 창립해 48년째 운영하며 한국 출판·문학·예술·인문·독서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지금도 부산 보수동책방골목 상황을 걱정하고, 전국을 돌며 독서·인문·출판 활동을 펼치는 한국 문화계 거장이다. 한길사는 30권으로 이뤄진 나림 이병주 작품집을 냈고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가 쓴 걸작 ‘이병주 평전’을 발행했다.

“나 또한 젊은 시절부터 나림 작품에 매료됐다. 이병주는 탁월한 문학가·사상가·역사가이다. 그의 작품은 한국 문학의 고전이다. 재미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있듯 나림을 기리는 문학제가 부산에 있어야 한다고 본다. 부산을 책 읽는 도시, 문학의 도시로 가꾸는 길을 모색하자. 그러면 부산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할 길을 찾을 수 있다. 위대한 문학가 이병주 선생이 계시지 않는가. 이병주를 읽고 토론하고 기리는 일을 시민과 함께 펼친다면 멋진 일이 있을 것이다.”

그는 “2년 뒤 한길사는 창립 50주년을 맞고 3년 뒤 국제신문은 창간 80주년을 맞는다. 미력하나마, 함께 할 일을 찾아보겠다. 오늘 이 지라에 와서 참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