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202> 다들 과거로 회귀하려는 이유

지금 알고 있는 것이란 치트키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4-12-09 18:43:32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네이버웹툰 '광마회귀'.
어쩌다 보니 최근 자주 보는 극 중 인물들이 마치 트랜드인 것 마냥, 일제히 과거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다. 웹툰들은 물론이고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속 초절정의 경지에 이른 무림고수는 물론이고, 뛰어난 실력을 소유한 의사 요리사 과학자 음악가 등등 시대와 장르를 넘어서 일제히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란 수만 가지의 안타까운 열망들이 모여 엄청난 수요를 형성하고 과거 회귀 열풍이 생겨났을 것이다. 지금 알고 있는 사실만으로도 과거에 돌아간다면 할 일은 많겠다. 우선 아직 생소해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는 비트코인부터 좀 챙겨둬야 할 것이고, 새벽에 이불을 차게 만드는 다채롭고도 민망한 실수와 숱한 실언들을 미리 예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과거 회귀물’들의 부작용이라면, 자주 이런 부질없는 망상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허나 가끔은 지난날의 크고 작은 악행들을 꼼꼼하게 되짚어보고 어리석은 선택들을 후회하고 반성하게 하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웬만한 자기계발서보다 훨씬 쓸모 있는 작품들이지 않을까? 하는 자기방어적인 결론으로 마무리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비상계엄 계엄군 등의 단어들이 뉴스에서 쏟아진다. 잠깐 고개를 젖히고 천장을 보며 이 또한 무분별한 과거 회귀물 탐독으로 인한 부작용일까? 고민이 되었다. 잡념을 털어내듯 세차게 고개를 흔들고 최근 수련 중인 원영적 사고를 실전에서 적용시켜 보았다. 주로 드라마 영화에서나 보던 비상계엄을 실시간으로 체험하다니 완전 럭키비키자나? 무한긍정파워 역시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다. 뭐 이런 상황이 다 있지? 다행히 전 세계가 잠시 어리둥절하다 끝난 일이 되었지만, 여전히 어리둥절한 이들이 더 많다. 과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가 활개 치는 시대의 계엄 상황은 어떤 양상으로 펼쳐졌을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지금도 웹툰과 영화 드라마에선 수많은 이들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지만, 이런 식의 명분 없고 충동적이라고까지 느껴지는 황당무계한 과거 회귀는 아무래도 많이 잘못된 것이 분명하다. 극 중 인물들은 최소한 전보다 더 나은 인생이나 세상을 만들겠다는 강력한 모티브를 붙잡고 있다. 이런 식의 과거 회귀는 몹시 곤란하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3. 3[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4. 4‘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5. 5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6. 6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7. 7‘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8. 8[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9. 9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10. 10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8. 8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9. 9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10. 10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7. 7“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8. 8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9. 9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0. 10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1. 1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2. 2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김지효-우리
박세연-Find Your Brav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7일 (음 8월 27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6일 (음 8월 26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7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름답게 억새 핀 모습 읊은 조선 중기 문신 이정형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