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100년 후, 우리의 밥상엔 장이 있을까? [60초 뉴스]

한국의 '장(醬)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제1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 문예은 인턴기자
  •  |   입력 : 2024-12-12 14:48:14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한국의 장(醬) 담그기 문화가 지난 2일, 유네스코 제1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국의 전통 음식 문화로는 2013년 ‘김장문화’에 이어 두 번째 쾌거다. 무형유산위원회는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하는 장 담그기 문화의 배경을 높이 삼았다. 그러나 이 같은 전통이 100년 후에도 우리 삶에 깊이 자리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물음은 여전히 남아있다.
햇살에 말리고 있는 메주. 픽사베이.
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고, 발효 및 건조 등 최소 3개월이라는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드는 것이 한국의 장이다. 그만큼 좋은 맛을 내는 장을 완성하는 것은 ‘시간’이며,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측면에서 한국의 장 문화는 가치가 있다. 그러나 바쁜 현대 사회에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가정에서 장을 담그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문화를 얼마나 잘 계승하고 보존하느냐에 따라 음식 문화의 미래가 달려있다. 이를 위해서는 장 만들기의 전통적인 방법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창의적인 시도가 필요하다.

우선, ‘장 담그기 DIY키트’를 활용한 접근이다. 간단한 설명서와 재료로 가정에서 누구나 손쉽게 장 담그기를 할 수 있다. 이는 전통 장 담그기를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젊은 세대가 부담 없이 전통의 가치를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음으로 ‘장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짧은 시간에 메주를 빚고 간장과 된장의 맛을 직접 블렌딩 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이는 DIY 키트와는 달리 더욱 사실적이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장이 만들어지는 물리적, 화학적 변화를 이해함과 동시에 그 속에 담긴 '기다림의 미학'을 체감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한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이 조차도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때, 빅데이터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장독대’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를 개발 중인 기업 ‘다알’은 전통 장류의 발효 과정을 현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식품영양학 전문가는 “우리 식생활이 서구화됐더라도 장은 여전히 빠질 수 없는 식재료”라며 “장 담그기 문화는 후대에 전승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므로 우리 민족이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진행된 ‘장(醬) 트리오’ 미션은 한국의 전통 장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더불어 장 담그기 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해 대상 ‘청정원 순창’은 다큐멘터리 ‘전통 잇-다 : 전 인생 통으로 잇다’를 지난 5일 공개했다. 앞으로 한국의 장 문화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문화는 단순히 먹는 차원을 벗어나 우리가 지키고 계승해야 할 가치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전남 담양과 전북 순창에서 1박 2일간 장 담그기와 관련 관광을 체험할 수 있는 ‘K-미식 장 벨트’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이를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6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4. 4‘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5. 5“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8. 8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9. 9[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이 대통령 "김지용 후보자, 검사 출신 이유로 배제하면 중수청 망쳐"
  7. 7李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 후보 논란에 “박은정·이성윤도 檢 출신”(종합)
  8. 8트럼프 알래스카 투자 깜짝 발표, 與 "확정된 것 아냐"
  9. 9李 "중수청장 후보자 친윤 주장은 허위, "맛집 찾아갔더니 부실" 받아친 추미애(종합 2보)
  10. 10[2026 국감 브리핑] 허성무 "국가첨단전략산업 지원 수도권에 집중, 균형발전에 역행"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5. 5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6. 6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0. 10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4. 4[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6. 6“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7. 7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8. 8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9. 9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10. 10“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5. 5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6. 6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7. 7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8. 8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日 70년史부터 ‘올나잇’ 상영회까지…애니 세계로 초대
미리보는 제31회 BIFF
연상호 ‘실낙원’ 홍상수 ‘눈 둘 데가 없네’ 등 한자리에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