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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대표 연극배우 고인범…市 이례적 인선 ‘뒷말’도

부산문화공공기관장 인선 마무리 수순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4-12-25 18:53:38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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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신임대표, 부산국제연극제 등 집행
- 朴시장 캠프출신·비영화전문가 우려도
- 부산문화재단 1월 중순 최종임명 남아
- 오재환 부산연구원 부원장 유력설도

부산 문화계의 관심을 모았던 문화 분야 공공기관 대표 인선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전경. 국제신문DB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영화의전당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고인범(사진)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영화의전당은 김진해 대표의 임기가 내년 1월 중순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달부터 신임 대표 선임 절차를 밟았다(국제신문 지난달 18일 자 2면 보도). 이에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후보 2명을 선발해 최종 인사권자인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추천했고, 박 시장이 고 집행위원장을 낙점했다. 이에 영화의전당은 이사회를 열고 고 집행위원장을 새 대표로 임명하는 내용의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신임 대표는 박 시장의 임명을 거쳐 내년 1월 12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영화의전당 새 대표로 내정된 고 집행위원장은 연극과 축제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다. 동서대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연극 방송 영화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또 한국연극협회 부산시지회장과 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 등을 맡으며 문화행정 분야로 발을 넓혔고, 2022년부터 부산축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아 지역에서 열리는 주요 축제를 관장해 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 집행위원장이 영화 전문가가 아니란 점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전용관이자 다양성 영화를 상영하는 시네마테크가 있는 영화의전당 특성상 영화 전문가가 아닌 배우 출신 문화행정가가 대표를 맡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영화의전당은 초대 김승업 대표를 제외하고 영화 제작과 평론 등에 일가견 있는 영화계 인사가 대표직을 맡아 왔다. BIFF를 전면에 내세운 공간인 만큼 영화제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면도 고려됐다. 영화계 한 인사는 “영화의전당이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이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긴 하지만 시네마테크를 계승한 공간이란 점도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영화 전문가가 아닌 이가 대표를 맡을 경우 영화 관련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고 집행위원장이 박형준 부산시장의 선거 활동을 도왔다는 점에서 측근 챙기기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편 역시 신임 대표 선임 절차에 돌입했던 부산문화재단은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 2명을 뽑아 박 시장에게 추천한 상태다. 시는 후보 2명이 결격 사유가 없는지 등을 확인한 뒤 박 시장이 최종 1명을 임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명 시기는 1월 중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문화재단 신임 대표로 부산연구원 오재환 부원장이 내정됐다는 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오 부원장은 오랫동안 문화예술 분야 정책 연구를 맡으며 지역의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만, 반면 부산시의 입장에서 정책을 만들어 온 만큼 시의 입김이 세질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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