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206> 세계에 울려 퍼진 신해철의 목소리 ‘그대에게’

뜨거운 응원이 필요할 때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5-01-06 18:35:45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결국 또 ‘오징어게임 2’가 전 세계 93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워버렸다. 해외 드라마 마니아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아온 ‘왕좌의 게임’ ‘기묘한 이야기’ ‘종이의 집’ 같은 작품들을 발밑에 깔고 세계 드라마 역사상 가장 히트 친 드라마가 되었다. 사실 공개되기 전에는 기대보단 걱정이 되었다. 첫 번째 시즌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다양한 캐릭터들이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을 제외하곤 모조리 죽어버렸고, 한국 어린이들이 즐기던 놀이로 생사를 결정하는 데쓰게임이란 형식도 이젠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열광만큼 혹평도 뒤를 따랐지만, 해외 클럽을 가득 메운 군중들이 한국의 동요 ‘둥글게 둥글게’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도 흔히 목격될 정도로 중독성 높은 새로운 유행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가수 신해철.
여러 가지 충격적이고 인상적인 장면들이 이어졌지만 어쩔 수 없는 팬심으로 가장 큰 울림을 준 장면은 5화. 5인 6각 단체전 게임에서 마지막 팀으로 출발하는 성기훈 팀을 응원하는 반갑고 그리운 신해철의 목소리였다. 어린 시절 운동회처럼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환호하던 목소리도 모두 사라지고, 적막 속에서 비장하게, 탈락자들의 피로 흥건히 젖은 운동장 트랙을 출발할 때, 한국인에겐 너무나 익숙한 넥스트 버전의 ‘그대에게’가 터져 나온다.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의 원곡으로 대상을 수상한 이후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남녀노소 불문하고 널리 불려온 노래가 또 있을까? 웅장하고 힘찬 전주가 터지는 순간, 도파민이 솟구치고 심장박동이 요동치며 자연스럽게 떼창으로 이어지는 노래다. 사랑을 고백하는 노래지만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라는 가사만큼 힘이 되고 응원이 되는 말이 있을까. ‘오징어게임2’ 덕분에 신해철이 만들고 부른 ‘그대에게’가 전 세계에 울려 퍼질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가슴이 뜨겁고 뭉클해졌다. 어쩌면 황동혁 감독 역시 신해철의 노래를 듣고 자란 오래된 팬심으로 이 노래를 세상에 퍼뜨리기로 결심하고 실행한 성덕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지만, 어쨌든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이 노래만으로 ‘오징어게임2’는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충분히 끼쳤다고 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4. 4[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7. 7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3. 3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7. 7[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8. 8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9. 9“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4. 4‘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7. 7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