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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RM도 다녀갔대” 부산 백남준展 주말 2000명 북적

월드스타 소리소문 없이 방문, SNS에 관람한 작품 3장 올려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5-01-13 19:05:06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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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지순례 가자” 팬들도 우르르
- 작가 사후 최대 전시로 큰 관심
- 현대미술관, 토크 콘서트 마련

세계적 명성의 미디어아트 거장 백남준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전국 각지에서 그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부산현대미술관을 찾고 있는 가운데, 미술 애호가로 유명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사진)이 전시장을 방문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BTS 멤버 RM이 자신의 SNS에 올린 백남준 전시장 사진. 출처=RM 인스타그램
13일 부산현대미술관에 따르면, RM이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업로드한 사진 17장 중 현대미술관이 진행 중인 기획전 ‘백남준, 백남준, 그리고 백남준’ 전시장에서 찍은 사진이 포함됐다. 현재 군 복무 중인 RM은 별다른 설명 없이 “2025년 너만 기다렸다”는 문구와 함께 근황을 담은 사진들을 SNS에 올렸다. 17장의 사진 중 3장은 백남준 전시장의 장면으로, 전시 작품인 ‘TV-부처’와 전시된 모니터에 비친 자기 모습, 숲에 여러 대의 모니터를 달아 놓은 작품 ‘케이지의 숲-숲의 계시’ 등이 포함됐다.

현대미술관 관계자는 “RM이 조용히 관람하고 돌아가 SNS에 사진이 올라오기 전까지 다녀간 사실조차 몰랐다”며 “사진이 업로드된 다음날부터 RM의 캐릭터 인형을 들고 팬들이 전시장을 찾아와 SNS에 올라온 작품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을 보고 그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RM은 부산시립미술관과 조현화랑을 찾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가 찾은 미술 공간은 어김없이 그의 팬들이 몰려 미술계에서 그는 ‘핫 피플’로 꼽힌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RM.
RM이 찾은 백남준 전시는 현대미술관과 백남준아트센터가 공동 기획한 것으로, 그의 사진 자료와 작품, 비디오 등 160점을 소개해 화제가 됐다. 백남준 타계 이후 백남준아트센터가 아닌 국내 미술관에서 이처럼 대규모로 그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이었다(국제신문 지난달 2일 자 2면 보도). 특히 그의 초창기 작품부터 작업 과정에 기록한 사진, 대표작 등이 대거 소개, 백남준의 작품 세계를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해 호평을 받았다.

이 같은 점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주말이면 관람객이 2000명이나 찾아 미술관이 들썩이며, 국내 유명 미술관 관계자들과 정계 인사들도 전시장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RM이 다녀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젊은 층의 발길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미술관은 백남준 전시가 인기를 끌자 그의 작품 세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는 25일과 다음 달(2회) 등 3차례에 걸쳐 토크 콘서트를 마련하고, 영화 음악 미술 철학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이해하기 쉽게 소개한다.

강승완 현대미술관장은 “해외에서 더 유명한 백남준의 작품 세계를 조망한 전시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고무적”이라며 “디지털 세대인 학생들이 더 많이 관람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후속 홍보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3월 1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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