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208> ‘서울의 봄’ 후속편은 과연 어떤 영화가 될까?

역대급 대환장 유니버스가 현실로 펼쳐졌다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5-01-20 18:36:27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2·3 계엄이 터진 후,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공개된 영화와 드라마들은 줄줄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보도되고 있는 기가 막힌 한국의 현재 상황이 어떤 영화나 드라마보다 훨씬 더 기괴하고 극적으로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천만 관객을 모았던 ‘서울의 봄’의 뒤를 이을 대박 예감 영화 소재가 던져졌으니 지금도 누군가는 열심히 자료 조사에 착수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허나 상황을 지켜보면 볼수록 이야기는 미궁에 빠져 머리털을 쥐어뜯고 있을 확률이 높다. 어떤 장르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지부터가 우선 문제다. 지금껏 밝혀진 이야기들만 해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음모와 반전의 정치스릴러와 신파적 로맨스, 오컬트, 포복절도 코미디, 첩보 액션 등 모든 장르가 정신없이 뒤섞여 있다. 뜬금없이 외계인이 등장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듯하니, 전 세계가 대한민국 현 상황을 주목하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민가수 아이유는 왜 CIA에 신고를 당했으며(역시 주장일 뿐이지만) 성조기는 왜 집회 현장에서 펄럭이고 있으며, 중국에 있는 시진핑 탄핵 얘기는 왜 한남동 관저 앞에서 터져 나오며, 할렐루야 아멘은 왜 외치고 있는가. 한편 아이돌 응원봉은 왜 반짝이며 차가운 겨울밤을 수놓고 있을까? 한시도 눈을 떼기 어려운 아무 말 대잔치와 대환장의 유니버스가 실시간으로 펼쳐지고 있으니 영화나 드라마가 눈에 들어올 리 만무하다.

어쩌면 이 모든 것들이 다이나믹하기 짝이 없는 K-콘텐츠의 저력일까? 이런 혼돈을 그나마 효과적으로 그리기 위해선 호불호는 강할지 모르나 ‘조커2- 폴리 아 되’처럼 실험적인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내는 것이 적절할 것 같기도 하다. 경호원들의 아름다운 합창과 장기자랑, 전함 위 선상파티와 불꽃놀이가 아름답게 펼쳐지려면 뮤지컬이 딱인 것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맨정신으로는 보기 힘든 영화가 될지도 모르겠다. 독한 칵테일 한 잔이 필요할 것 같다. 왕년에 바텐더로 활약한 경력을 살려 칵테일 한 잔을 제조해 지금 혼란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건네고 싶다. 보드카와 럼, 진, 데킬라와 라임주스, 블루큐라소, 토닉워터가 들어가는 독하지만 과일향이 달콤한 푸른색 칵테일이 좋겠다. 칵테일의 정식 명칭은 A.M.F. Adios mother fuxxer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7. 7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8. 8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3. 3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송현화-Magic Air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3일 (음 9월 24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2일 (음 9월 23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