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오겜2 세트장 色, 주황은 욕망·보라는 권력 상징”

채경선 미술감독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5-02-09 18:30:55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감시자 숙소 계급따라 다른색 사용
- 오징어게임 시즌3 새 게임장 예고
- 美 미술감독조합상 후보에도 올라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을 본 해외 영상콘텐츠 관계자들은 잔혹한 게임의 공간을 마치 동화 속 판타지 공간처럼 구현한 채경선 미술감독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그녀가 보여줄 ‘오징어 게임’ 시즌2(‘오징어 게임2’)의 미술과 세트를 주목했으며, 지난해 12월 26일 ‘오징어 게임2’가 공개되자 더욱 다채로워진 미술과 세트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채 미술감독은 “‘오징어 게임2’는 전편의 흥행 때문에 부담감이 컸고, 어떻게 하면 전편처럼 사랑받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전체적으로 볼 때 이야기가 풍요롭게 되면서 촬영이나 조명, 미술도 시각적으로 확장된 느낌을 받았다”고 ‘오징어 게임2’의 완성도에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작업한 채경선 미술감독이 장면 속 세트장의 의미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영화 ‘도가니’ ‘남한산성’ ‘엑시트’ ‘경관의 피’와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 ‘무빙’ 등의 작품을 통해 이야기와 잘 어울리는 독창적인 미술을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는 채 미술감독은 “평소 다양한 건축물이나 미술 양식 등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했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2’는 색과 관계된 서적을 많이 읽으며 고민했고, 각각의 색이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에 대해 공부했다”고 말해 작품의 성격에 맞는 미술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전했다.

‘오징어 게임2’에서 채 미술감독이 가장 고민한 것은 역시 전편의 정체성을 이어가면서 새로움을 줘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녀는 “전편의 핑크색과 초록색에 추가해 ‘둥글게 둥글게’ 게임 공간에 주황색을, 반란을 일으킨 게임 참가자를 제압하는 공간에 보라색을 추가했다”며 “주황색은 따뜻하고 안정된 느낌이지만 빨간색을 따라가려는 욕망을 지닌 이중적인 색이다. 보라색은 가장 고점의 권력을 표현하는 색으로 표현했다”고 추가된 색의 의미를 밝혔다.

채 미술감독은 세트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 ‘오징어 게임2’에서 스케일이 컸던 ‘둥글게 둥글게’ 게임 세트와 새롭게 추가된 감시자들 숙소가 대표적이다. 먼저 ‘둥글게 둥글게’ 게임 세트에 대해서 “놀이동산의 랜드마크인 회전목마에 참가자들을 체스판의 말처럼 모두 넣고 싶었다. 그래서 1650㎡(500평)의 면적에 실제 게임을 할 수 있는 세트를 만들었고, 굉장히 튼튼하게 만든 회전판에 모터를 달아 배우들 무게를 계산해 속도 조절을 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감시자들 숙소에 대해서는 “감시자들의 계급에 따라 면적과 색깔을 달리 했다”며 “여기에 무기고, 복도 등 새롭게 등장하는 공간들의 차이점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시청 포인트도 짚었다. 또 오는 6월 27일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 시즌3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들려줬다. 그녀는 “시즌3에는 더 재미있는 게임이 나올 것이고, 이전의 세트를 능가하는 새로운 게임장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해 새로운 게임을 기대케 했다.

한편 채 미술감독은 ‘오징어 게임2’로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29회 미국 미술감독조합상 후보에 올랐다. “저와 미술팀 친구들이 ‘오징어 게임2’ 작업을 한 것은 영광이었고, 후배들이 이 직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돼서 기쁘다. 미국 미술감독조합상을 수상해 함께 고생한 팀원들과 기쁨을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트럼프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 제안,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 지켜야”
  3. 3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4. 4'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5. 5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6. 6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7. 7금관가야 왕도 김해, 내년 '고도' 지정 도전
  8. 8'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9. 9올해 3분기 상용직 증가분 75%는 60세 이상…20·30대는 감소
  10. 10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2. 2'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3. 3올해 3분기 상용직 증가분 75%는 60세 이상…20·30대는 감소
  4. 4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5. 5[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7. 7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8. 8‘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9. 9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10. 10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3. 3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4. 4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5. 5금관가야 왕도 김해, 내년 '고도' 지정 도전
  6. 6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7. 7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8. 8[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9. 9[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10. 10[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알쏭달쏭 한자어 오독 소동 外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