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천 일원 반구대와 천전리암각화 등의 문화유산과 경관 명소를 연결하는 역사 문화 탐방로가 만들어진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17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두동면 천전리 등 반구천 일원에 3개 코스 총 11.6㎞ 길이의 역사 문화 탐방로를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반구천 일원 역사 문화 탐방로 위치도. 울산시 제공

1코스는 암각화박물관∼천전리암각화∼암각화박물관 코스로 2.6㎞, 2코스는 암각화박물관∼반구대암각화∼대곡마을∼암각화박물관 코스(3㎞)와 동매산습지 순환 코스(0.3㎞)로 3.3㎞, 3코스는 암각화박물관∼반구대환승주차장∼진현마을∼암각화박물관 코스 5.7㎞다.

시는 탐방로 정비와 함께 주차장 설치, 습지 경관 개선, 휴게공간 조성, 옛길 복원 및 정비 등의 사업을 펼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탐방로와 식생을 정비한 데 이어 올해는 동매산 습지 경관을 개선하고 휴게공간과 수변 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세월교 정비, 주차장 및 휴게공간 조성, 옛길 복원 및 정비 등을 추진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역사 문화 탐방로 조성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세계문화유산이 될 우리 유산과 자연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한반도 선사 문화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유산으로,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