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 배우자 등 AI가 펼칠 미래
- 보그나르 주식회사/김동식 초단편선/요다/1만6000원
‘회색인간’ 등으로 유명한 김동식 작가가 AI를 주제로 쓴 열여덟 편 초단편소설 모음집. 저자는 챗GPT 등장을 보며 AI에 관심을 가졌고, 특유의 상상력과 통찰력을 발휘해 AI로 인해 펼쳐질 세상을 소설로 썼다. 이 책에는 ‘보그나르 주식회사’의 AI 관련 제품과 기술을 사용하며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자기 전 AI 장치를 통해 하루를 원하는 대로 다시 사는 사람들(라이프 리플레이), AI로 만든 ‘나’를 열성으로 키우는 사람들(나 키우기), AI 로봇 배우자에게 전 재산을 상속한 대기업 회장(AI 상속법) 등.
# 연어 ‘별이’가 고향 가는 여정
- 아라온호와 함께/김옥애 글/유착희 그림/청개구리/1만3000원
동화작가이자 시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옥애 작가의 동화. 강에서 태어난 연어는 바다로 나갔다가 3, 4년 후 산란기가 되면 돌아온다는 모천회귀 본능을 소재로 썼다. 작가는 멀고 먼 북태평양의 알래스카 연안에서 생활하던 연어 ‘별이’가 강원도 양양의 남대천으로 다시 돌아오는 기나긴 여정을 들려준다. 별이는 여행 도중에 무리에서 떨어져 길을 잃지만, 홀로 고난을 헤치고 슬기롭게 극복해 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거친 바다를 헤치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긴 여행을 통해 온갖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이겨내는 강인한 생명력을 그려냈다.
# 한국 노동자 법정투쟁 11건
- 안녕하세요, 한국의 노동자들!/윤지영 지음/출판사 클/1만8000원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입주민 갑질 사건, 핸드폰 판매노동자의 족쇄 계약 사건, 파견노동자의 성희롱 사건, 현장실습생의 노동 착취 사건, 골프장 캐디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이주노동자 노예제도 사건…. 노동인권 변호사로서 맡았던 법정투쟁 11편을 묶은 책. 윤지영 변호사는 자신 역시 노동자 집안의 딸로 태어나 평생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노동자라고 소개한다. 수많은 사건 중에서 노동 현장의 현실과 더 나은 삶을 위해 애쓰는 노동자와 한국 사회의 단면을 잘 드러내는 열한 개의 사건을 골라 생생하게 풀어냈다.
# 엄마의 밥상은 최고의 사랑
- 엄마 소리/이순옥 그림책/길벗어린이/1만8000원
콩콩, 톡톡, 탕탕, 탁탁. 매일 아침 도마에서 울려 퍼지는 엄마의 소리를 담은 이순옥 작가의 그림책. 저자는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3회 선정되고, 천보추이 ‘국제아동문학상’을 수상한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작가이다. 이번 그림책은 도마소리 속에 양육자의 마음을 감각적으로 담아냈다. 생일마다 끓여 주신 미역국, 소풍날 넉넉하게 싸 주신 김밥,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음식들…. 돌아보면 따뜻한 밥상은 엄마가 주는 최고의 선물이자 사랑이다. 주방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소리가 그림으로 보인다.
# 네덜란드의 진짜 모습을 보다
- 살아보니, 네덜란드/유신영 지음/산지니/1만9800원
네덜란드에는 같이 커피 한잔하려면 최소 2주 전에 물어봐야 하는 철저한 시간 약속 문화가 있다. ‘밥 한번 먹자’라는 한국식 인사는 금물이다. 2012년부터 네덜란드에 살고 있는 유신영 씨가 생활공간으로서 네덜란드를 소개한다. 2023년 12월 해외여행 선호국가 순위에서 네덜란드가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의 관심은 이처럼 높아지지만, 대부분 네덜란드를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다. 이 책은 더치페이 풍차 튤립 대마초 같은 키워드가 아닌, 세금 육아 직장생활 집 등 생활에 밀접한 키워드로 네덜란드를 들여다본다.
# 대한독립에 생애 바친 청춘들
- 독립운동가, 청춘의 초상/장호철 지음/북피움/2만5000원
홍커우 공원 도시락 폭탄 의거 때 윤봉길 의사는 24살. 일왕에 폭탄을 던졌을 때 이봉창 의사는 32살. 천안에서 만세를 부르다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모진 고문 끝에 숨졌을 때 유관순 열사는 18살. 매국노 이완용을 습격해 치명상을 입혔을 때 이재명 의사는 22살.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할 때 안중근 의사는 30살. 대한독립에 바친 푸른 청춘들이다. 이 책은 ‘젊은 날의 초상’을 중심으로 읽는 독립운동사이다. 광복 전에 순국한 독립운동가 16명, 광복·분단·한국전쟁까지 온몸으로 겪은 10명의 삶을 다룬다.
# 대표 예능인 이경규 인생 서사
-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이경규 에세이/쌤앤파커스/1만7800원
“박수칠 때 왜 떠납니까? 한 사람이라도 박수를 안 칠 때까지, 그때까지 활동하겠습니다.” 이경규가 2022 MBC 방송연예대상 공로상을 수상할 때 밝힌 소감이다. 긴 시간 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인으로서 날카로운 감각을 잃지 않고 살아남은 그의 생존방식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에 모두 방송연예대상을 수상하고, 45년 차 현역 예능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많은 후배들의 귀감과 영감이 되고 있는 이경규가 첫 에세이를 펴냈다. 노력하는 자가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있다고 믿는 그의 진솔한 인생 서사가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