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31일 오후 3시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제52차 열린부산·도시건축포럼은 ‘단절에서 연결로, 부산 철도 지하화와 도시공간 회복 전략’을 주제로 토론한다.

제52차 열린부산-도시건축포럼 포스터. ‘단절에서 연결로, 부산 철도 지하화와 도시공간 회복 전략’이 주제이다.

이번 주제에는 대도시 부산이 건축·공간·도시·문화 관점에서 긴 시간 중요하게 생각해 온 키워드가 많이 들어 있다. ‘단절’ ‘연결’ ‘도시’ ‘공간’ ‘회복’ ‘지하’ ‘철도’ 등의 낱말이 모두 그렇다. 제52회 열린부산·도시건축포럼은 건축·도시 관련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과 문화 분야 종사자에게서도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열린부산·도시건축포럼은 부산시가 주최하고 ㈜상지E&A/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상지건축·회장 허동윤)가 주관하는 정례 건축·도시 관련 담론의 장으로 2007년 시작했다. 전문가·공공 영역·시민이 함께하는 자리다.

이번 포럼 발제는 두 전문가가 맡는다. 먼저 박주선 부산시 도시혁신균형실 철도시설과 시설개발팀장이 발제한다. 발제 제목은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이다. 박 팀장은 2025년 1월부터 시행된 ‘철도 지하화 및 철도 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을 바탕으로 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사업 제도를 소개한다. 이어 2040년까지 수행할 예정인 ‘경부선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사업’ 추진 상황과 계획을 설명한다.

열린부산-부산도시건축포험 현장 모습. 상지건축 제공

현재 부산진 CY지구부터 부산역 조차장 사이에 남아있는 도심 내 철도로 인해 도시의 공간 구성과 기능에 단절이 지속되고, 철도 주변 지역이 노후와 쇠퇴에 붙들리며, 소음·안전 문제 또한 커 과제가 많은 상황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동의대 신병윤(건축학과) 교수가 ‘부산시의 도심 파편화와 통합성’을 발제한다. 신 교수는 지리·역사 배경 및 사회 현상에 따른 단절과 통합을 살핀다. 부산 도시공간의 단절과 파편화를 짚고, 이에 따라 공공 공간이 축소되고, 사회적 교류가 약화된 상황을 들여다본다.

하지만 지난날에는 장애요소였던 산 강 바다가 지금은 여백·마당의 역할을 할 가능성을 보이면서 도시를 통합하는 요소가 됐으며, 이런 관점에서 제약 조건을 통합 요소로 이용하는 발상의 전환 필요성도 크다고 신 교수는 제기할 예정이다.

발제 뒤 토론이 이어진다. 토론은 동아대 이상진(건축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토론자로 부산대 김지현(도시공학과) 교수, ㈜싸이트플래닝건축사사무소 한영숙 대표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