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자유롭게 붙이고 잘라낸 식물…액자에 새 생명 피었네

프레데릭 루시앙 국내 첫 전시…‘컷아웃’ 기법으로 생동감 담아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5-04-22 19:04:09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하얀 액자 속 종이에 한 송이의 꽃이 피었다. 자세히 보니 불균형적인 모양의 잎과 줄기가 겹쳐져 추상적이면서도 자유로운 형체의 식물처럼 보인다. 마주 보고 있는 액자에는 짙은 색으로 칠한 종이에 잎을 여러 개 겹쳐놓은 듯한 형체, 꽃 모양을 파낸 부분이 더해져 새로운 유기체처럼 보인다. 식물을 모티브로 했지만 그것을 자유롭게 붙이고 잘라내 추상적인 모양으로 발전한 형태들. 가늘고 섬세한 형태에 활기 넘치는 색과 무늬를 더하자 새로운 생명력을 띤 작품이 탄생했다.

프레데릭 루시앙이 컷아웃 기법으로 제작한 ‘Belle de Nuit INV 3330’. 어컴퍼니 제공
프랑스를 거점으로 활동 중인 여성 작가의 이색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어컴퍼니(부산 해운대구 좌동순환로)가 기획한 프레데릭 루시앙 개인전 ‘Beautiful day, Beautiful night and Melancholy-아름다운 날, 아름다운 밤, 그리고 멜랑콜리’이다.

프랑스에서 인지도가 높은 프레데릭 루시앙의 다양한 작품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전시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이색적이면서 생동감 넘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프레데릭 루시앙은 1960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파리를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여성 작가이다. 프랑스 국립미술학교 에꼴 드 보자르를 졸업한 그는 미국의 유명한 추상 화가 조안 미첼을 만나 작업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피카소미술관 등 유명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며 인지도를 높였다. 그는 식물 사물 신체 광물 등 유기적인 소재를 다루면서 전체가 아닌 부분이 가지는 특징과 그것을 연결, 결합하며 자신만의 조형성을 완성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컷아웃’ 기법을 사용한 다양한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종이를 자르고 붙이는 방식으로 새로운 형태를 드러낸 작품인데, 주로 식물의 이미지를 잘라 배열하면서 여기에 특유의 색과 무늬를 넣어 생동감 넘치는 형태를 창작했다. 특히 종이에서 잘라낸 형태를 여러 조합으로 붙여 만든 ‘낮’ 시리즈와 종이를 놓고 그 안에서 형태를 오려내 새로운 모양체를 완성한 ‘밤’ 시리즈가 눈에 띈다.

이와 더불어 캔버스 천 위에 잉크로 연꽃을 추상적으로 그린 ‘Variation 36/36’, 구리 동 등의 재료로 식물의 이미지를 잘라 배열한 조각 ‘Jardin d‘hiver 겨울정원’ 등도 눈여겨볼 만한 작품이다.

어컴퍼니 장지영 대표는 “작가는 페인팅 드로잉 콜라주 조각 도자 판화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인물로, 컷아웃이란 생소한 기법으로 만든 생명력 넘치는 작품을 소개하고자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 11일까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4. 4‘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5. 5“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8. 8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9. 9[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이 대통령 "김지용 후보자, 검사 출신 이유로 배제하면 중수청 망쳐"
  7. 7李 "중수청장 후보자 친윤 주장은 허위, "맛집 찾아갔더니 부실" 받아친 추미애(종합 2보)
  8. 8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9. 9트럼프 알래스카 투자 깜짝 발표, 與 "확정된 것 아냐"
  10. 10李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 후보 논란에 “박은정·이성윤도 檢 출신”(종합)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5. 5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6. 6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0. 10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4. 4[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6. 6“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7. 7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8. 8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9. 9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5. 5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6. 6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7. 7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8. 8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日 70년史부터 ‘올나잇’ 상영회까지…애니 세계로 초대
미리보는 제31회 BIFF
연상호 ‘실낙원’ 홍상수 ‘눈 둘 데가 없네’ 등 한자리에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