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서관이 지역서점과 손잡고 펼치는 독서문화 지원사업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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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부산 금정구 쓰다북스에서 부산도서관이 지원하는 지역서점 독서문화 프로그램 일환으로 ‘어른의 품격을 채우고 스스로 위로하는 필사’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도서관 제공 |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 있는 지역서점(동네책방) 쓰다북스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어른의 품격을 채우고 스스로 위로하는 필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남구 용호동의 동네책방 미우서재는 비슷한 기간 ‘힐링, 나만의 시 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했다. 연제구 거제동 책과아이들은 지난달 시작한 ‘원어로 감상하는 일본어 그림책 모임’을 오는 11월 25일까지 격주 화요일 펼치며, 해운대구 송정동 동네서점 아르케는 오는 8월 29~9월 26일 매주 금요일 오전 ‘논어 읽기’를 시도한다.
이들 지역서점이 올해 펼쳤거나 펼칠 예정인 다채로운 독서문화 프로그램은 ‘부산 대표 도서관’인 부산도서관(사상구 덕포동)이 시행하는 지역서점 독서문화 지원사업과 연관이 깊다. 이 사업은 부산 공공 도서관 정책의 최전선에 있는 부산도서관이 동네 곳곳에서 문화·인문의 실개천 구실을 하는 지역서점 기획의 책 관련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돌아간다. 2021년 시작해 올해 5년째를 맞으며 지속 사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오는 11월까지 이어지는 올해 지원 사업에는 14개 지역서점이 선정됐다.
해당 서점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책방너머(강서구 명지동) 쓰다북스(금정구 구서동) 미우서재(남구 용호동) 이바구서점(부산진구 전포동) 크레타( 전포동) 강아지똥(북구 화명동) 무사이(화명동) 문장서점(사하구 감천동) 동주책방(서구 동대신동) 바사크라(수영구 수영동) 두두디북스(수영구 광안동) 더, 플레이스(수영구 남천동) 책과아이들(연제구 거제동) 동네서점 아르케(해운대구 송정동). 이 가운데 올해 프로그램을 마친 서점도 있고, 일부는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그 상황에 관한 정보는 부산도서관 홈페이지 공지사항 코너에서 알아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도시의 인문·문화 환경 형성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지만, 규모가 작아 정책적·공공적 관심을 좀체 받지 못하는 지역서점·동네책방 부문을 공공 기관에서 지원하는 시도여서 지역문화 차원의 의미가 선명하다. 이 사업에 해마다 참여한다는 어린이 청소년 전문 서점 책과아이들 김영수 대표는 이 사업의 장점을 이렇게 꼽았다. “지역서점으로서 책방 공간을 주민에게 더 널리 알릴 수 있다. 주민·독자와 서점의 접촉면을 넓히는 계기가 된다. 우리 서점이 지향하는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역량 있는 시민이(강사 등으로) 활동하는 창구도 된다. ”
이 독서문화 지원 프로그램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5년을 이어 온 만큼, 지역서점 현장과 공공 도서관이 더 깊이 교감해 개선과 진화를 모색할 필요 또한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