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亞최고 영화 100편 중 10편 상영
- 거장들 신작 33편으로 두 배 확대
- 영화팬과 작품 세계·인생관 공유
- 봉준호 감독 특별출연 프로그램도
“BIFF 올해가 마지막인가요?” “10일간 연차 써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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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될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의 ‘뽀르또벨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프랑켄슈타인’. BIFF 제공 |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상영작이 공개되자 소셜미디어에는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BIFF는 서른 번째 생일에 걸맞게 세계적인 거장부터 아시아의 스타들까지 ‘역대급’ 게스트 라인업을 자랑하며 화려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름만 들어도 전율과 환호가 절로 나오는 영화계의 거장들이 대거 부산을 찾을 예정이어서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한다. 그 중심에는 30회를 기념해 마련한 특별기획 프로그램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이 있다. 앞서 2015년과 2021년 선보인 적 있는 ‘아시아영화 100’의 3번째 프로젝트로, 올해는 34개국 161명의 영화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지난 30년간 최고의 아시아영화 100편을 선정했다. 설문 조사 결과 총 119편(동점작 포함)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 중 10편이 올해 BIFF 기간에 상영된다. 선정된 작품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이기도 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를 비롯해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 지아장커 감독의 ‘스틸 라이프’, 두기봉 감독의 ‘흑사회’ 등 당대를 빛낸 명작들이 포함됐다. 작품 상영 후 각 작품의 감독과 주연 배우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V)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감독들을 대거 만날 수 있다.
거장들의 신작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을 대표하는 감독 마르코 벨로키오는 특별전 ‘마르코 벨로키오, 주먹의 영화’에 참여하고자 생애 처음으로 아시아의 영화제에 참석한다. 특별전에는 그의 대표작들을 비롯해 신작 ‘뽀르또벨로’도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의 인기 TV 프로그램 뽀르또벨로의 진행자 엔조 토르토라가 누명을 쓰고 투옥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시리즈물이다.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동명의 고전 소설을 각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프랑켄슈타인’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천재 과학자가 극단적인 실험을 통해 괴물을 창조하고 결국 파멸로 치닫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작이기도 하다.
동시대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부문은 지난해 16편에서 올해 33편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주요 작품으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감독 실뱅 쇼메의 ‘마르셀의 멋진 인생’과 대만 뉴웨이브의 선구자 차이밍량 감독의 ‘집으로’, 지난 6일(현지시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짐 자무시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등이 있다.
세계적인 영화감독과 직접 작품에 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자리도 마련된다. BIFF의 대표 강연 프로그램 ‘마스터 클래스’는 세계 영화계의 거장들이 자신의 영화 세계와 인생관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영화 ‘히트’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마이클 만 감독을 비롯해 자파르 파나히와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봉준호 감독은 BIFF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까르뜨 블랑슈’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이 프로그램은 각계 명사들이 직접 추천한 영화를 상영하고 관객과 함께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이다. 봉 감독은 아오야마 신지 감독의 ‘유레카’를 함께 감상한 뒤 작품에 얽힌 개인적 기억과 영화적 통찰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이창동 감독과 두기봉 감독이 함께 출연하는 ‘스페셜 토크’도 마련돼 영화 팬들의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