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고무벨트는 1945년 부산에서 처음 시작해 2025년 창업 80주년을 맞았다. 현재 중국 슬로바키아 베트남 러시아에 제조 법인을 두고 있고,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판매 법인을 두고 있다.

2002년부터 전사(全社)를 지칭하는 브랜드로 DRB를 쓰고 있다. 업계에서 80년간 신뢰를 쌓아 왔고 매출도 해마다 늘고 있다.

그런데도 DRB는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관성대로 사업을 이어 가면 가까운 미래에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DRB는 80년 된 제조 기업을 생명체처럼 자극에 즉시 반응하는 조직으로 바꾸고 있다. 새로운 운영 체계에서 수많은 연구와 시도가 자생적으로 나타나고 연결되며, 도심 실내 농업 장비부터 개인용 호흡 설루션, 자율 지게차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실험하고 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된다. 1부는 회사의 80년 역사를 다룬다. 2부는 앞으로의 조직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3부에서는 회사가 사회적 생명체로 진화해 나가는 초기 모습과 다가올 10년의 플레이북을 공개한다. 종합 설계 도면조차 수시로 폐기해야 했던 시행착오까지 생생하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