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에서 가을 정취와 함께하는 세계적 수준의 클래식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클래식 거장과 함께 떠나는 3일간의 음악 여행을 펼친다고 14일 밝혔다. 첼로 앙상블, 실내악, 대규모 오케스트라까지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이 관객을 만난다.

17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12명이 모여 결성한 ‘첼리스타 첼로 앙상블’이 영화 속 명곡들을 선보이며, 클래식과 영화 음악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17일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12명이 모여 결성한 ‘첼리스타 첼로 앙상블’이 무대에 오른다. 이 앙상블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박상민 교수, 서울대 김민지 교수, 중앙대 주연선 교수, 국내·외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 국제 콩쿠르 수상경력이 있는 첼리스트들로 구성됐다.

이날 공연에서는 영화 ‘쉬리’, ‘보헤미안 랩소디’, ‘시네마천국’, ‘아비정전’ 등 다양한 장르와 시대를 아우르는 영화 속 명곡을 선보이며, 클래식과 영화 음악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연주되는 모든 곡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녹음하고 음반으로 제작돼 의미가 더욱 깊다. 공연은 2025 대한민국 문화도시 뮤직웨이브 기획공연으로 마련됐다.

18일 첼리스트 양성원과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가 브람스의 주요 실내악 작품을 연주한다.

18일에는 첼리스트 양성원과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가 브람스의 주요 실내악 작품을 연주한다.

양성원은 프랑스 본 베토벤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프랑스 정부로부터 슈발리에 문화예술훈장을 받았다. 연세대 교수이자 영국 런던 왕립음악원 객원교수로 활동 중이다.

이지윤은 450년 역사의 명문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에서 최초의 동양인 여성 종신 악장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다수의 국제적 권위의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는 프란츠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수상을 계기로 유럽과 남미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양성원의 오랜 음악적 동반자다.

이날 무대에서는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제1번 e단조와 제2번 F장조, 피아노 삼중주 제1번 B장조를 연주하며, 가을의 정취를 실내악으로 전한다.

19일 아시아 대표 교향악단 중 하나인 ‘타이베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협연한다. 이스라엘 출신의 거장 엘리아후 인발이 지휘를 맡는다.

19일에는 아시아 대표 교향악단 중 하나인 ‘타이베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협연한다. 이스라엘 출신의 거장 엘리아후 인발이 지휘를 맡는다.

1969년 창단된 타이베이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견고한 연주력과 폭넓은 레퍼토리로 인정받고 있으며 안젤라 게오르규, 요나스 카우프만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과 협업해왔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엘리아후 인발과 함께 말러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6년부터는 통영국제음악제 전 예술감독인 알렉산더 리브라이히가 새로운 지휘자로 취임 예정이다.

세계적 권위의 콩쿠르에서 수차례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오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끊임없는 연습과 음악적 탐구로 ‘건반 위의 구도자’라 불린다. 이번 무대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