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거리에 서서 부마항쟁을 다시 느낀다’.

10·16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부마항쟁 유적지 답사 ‘10·16의 거리에서 부마항쟁을 보다’가 오는 7일 부산에서 열린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후원하고 부마항쟁 관련 여러 단체가 협력한다. 초청된 부마민주항쟁 관계자와 문화계 인사 등 5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당시 극점에 달한 박정희 유신 독재에 맞서 부산과 마산을 중심으로 터져 나온 민주화 투쟁으로, 대한민국 민주항쟁사에 한 획을 그은 중요한 역사·문화 자산이다.

주관 측은 “부마항쟁 46주년을 맞이해 부마항쟁 주역들이 모여 부마항쟁 유적지를 답사하며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부산·마산(창원)이 교류하는 장”이라며 “아울러 기념사업 현주소를 살펴 미래유산으로서 부마항쟁 기념사업을 어떻게 가꾸어나갈지 생각해 보자는 취지”라고 했

부마항쟁유적지 답사 ‘10.16의 거리에서 부마항쟁을 보다’를 알리는 포스터.

다.

오전 10시 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 1번 출구에서 출발한다. 첫 답사지는 부산대 안팎이다. 부산대 새벽벌도서관 앞 10·16 부마민중항쟁탑, 부산대 옛 상과대학 건물 터에 있는 부마민주항쟁 발상지 표지석, 부산대 옛 도서관 앞 부마민주항쟁 20주년 기념 표지석(‘유신 철폐, 독재 타도’라고 새김), 2023년 금정구가 명예도로고 지정한 10·16거리, 부마민주항쟁 선언문 3종을 전시한 부산대학교 역사관을 둘러본다.

이어 부마항쟁이 크게 펼쳐졌던 남포동·광복동을 답사하고, 동아대학교 구덕캠퍼스 옛 도서관(현재 석당기념관)으로 가서 이곳의 의미를 되새긴다. 답사가 끝난 뒤 부산대 록밴드 해모수 광연 관람, 부마 관련자 만남의 날 행사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