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

부산의 영화평론가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로 박수남·박마의 감독의 다큐멘터리 ‘되살아나는 목소리’가 선정됐다.

다큐멘터리 ‘되살아나는 목소리’ 스틸컷.

부산영화평론가협회는 오는 12일 ‘제26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을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2000년 시작해 올해로 26회를 맞는 이 행사는 한국영화의 미학적 성과를 조명하는 지역 유일의 영화평론가 주최 시상식이다.

시상식은 1·2부로 나뉘어 열린다. 1부에서는 11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 대상은 박수남, 박마의 감독의 다큐멘터리 ‘되살아나는 목소리’가 거머쥐었다. 이 작품은 시력을 잃어가는 재일조선인 2세 박수남 감독과 그의 딸 박마의 감독이 공동 연출한 작품이다.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피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전쟁 동원 피해자들의 기록 필름을 디지털로 복원하는 여정을 담았다. 앞서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과 올해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독립영화지원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차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심사위원특별상은 이란희 감독의 ‘3학년 2학기’가 차지했다. 작품은 학창 시절의 마지막 3학년 2학기를 학교가 아닌 낯선 공장에서 보내게 된 19살 소년 창우의 이야기를 그린다.

남녀연기자상은 각각 하성국(‘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과 한예리(‘봄밤’)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상은 박준호(‘3670’)와 이종수(‘부모 바보’) 감독이 공동 수상했고, 신인연기자상은 배우 조유현(‘3670’)과 해준(‘공작새’)이 받았다. 각본상은 ‘아침바다 갈매기는’의 박이웅 감독이 차지했다.

시상식 이후 이어지는 2부는 수상자가 직접 선택한 영화의 중요 장면을 상영하고 해당 장면에 관해 들려주는 포럼이 진행된다. 이튿날인 13일에는 수상작 상영회도 마련된다. 상영회는 ‘부모 바보’ ‘3학년 2학기’ ‘3670’ 등 세 작품을 선보이며 수상자들이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GV)도 진행한다. 무료.